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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삼국지 조조전



삼국지 조조전

1998년작


삼국지 전문(?)제작사인 코에이에서 98년에 제작한 영걸전 공명전의 후속작이며 

2019년 지금까지도 생명을 잃지않은 명작 of 명작 게임.

영걸전은 너무나도 난이도가 높았고

공명전은 너무나도 난이도가 쉬웠는데

조조전은 정확히 이 중간에 위치하여 적절한 난이도와 스피디한 진행을 꾀하였고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쉬운 조작방식을 채택하여 헤비/라이트 유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단어그대로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하는데 성공.

불세출의 대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게임이 왜 생명을 잃지 았았다고 위에서 언급했냐면 

역시 대작 게임인 둠(DOOM)과 마찬가지로 

수백 수천의 모드(MOD)가 매시간마다 탄생하여 

끊임없는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래픽을 개선한 전문 모드 툴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요즘은 원본을 플레이 하기가 더 힘들정도다.

그야말로 오직 팬들에 의해서 게임이 지금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는 2016년에 조조전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마저도 출시 하였다는 것 만봐도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1 처럼 영향력이 여전히 건제 하다는 것 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고 보니 스타1 부르드 워도 98년에 출시하였으니 우연치고는 놀랍다.


이게임의 특징으로는 멀티엔딩 도입과 각 병종간의 세세한 설정,

그리고 쉬운 조작법으로 게임을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고

 유비는 무조껀 착한놈 조조는 그냥 나쁜놈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과감하게 조조군을 주인공으로 투입하여 

기존 삼국지팬들에게 나름 생각할 요소를 준 게임이기도 하다.

80~90년대에서는 조조는 쓰레기 유비는 무조껀 정의의 편 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였는데

조조전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신선하고 충격적인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재로 삼국지에서 일어났던 굵직한 전투를 조조의 시점으로 플레이 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다. 특히 관도대전과 적벽대전은 백미.

그외 영걸전과의 차이점은

실재 역사에서도 조조군은 늘 인재가 넘쳤는데 이걸 게임에서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어

인재가 부족했던 유비군처럼 가상인물까지 어거지로 나오고 그런 참사는 없다. (영걸전)

조조전의 아군들도 추리고 추려서 만든것.

이러다보니 역사에선 투항하는 인물들이 여기선 그냥 죽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원래라면 조조군에 장합이랑 같이 투항해야 하는 고람.

조조전은 장합만 투항한다. 고람 안습....

다만 주인공이 조조다보니 어느정도의 미화된 부분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조조의 인성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서주 대학살.

조조전에서는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듯이 흘러간다.

그리고 영걸전 시리즈 전통의 기능(?)으로 

역사속에서는 이미 죽었어야 할 인물들을 모종의 방법을 쓰면 살리는게 가능.

다만 원작에서는 사망처리된 인물들을 살리는거라 이후 게임내의 비중은 0이된다.

그냥 게임상의 플레이만 가능한 수준. 그래서 아쉽다.


이 게임은 조조전만의 인물 해석도 재미있는데

로멘티스트 시인 주유

사랑에 죽고 못사는 순정남 여포가 특히 인상적.

특히 조조전은 여포 미화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이 게임으로 여포를 처음 안 사람들은 연의의 여포를 보고 괴리감을 상당히 느꼈다고 한다.



주인공이 조조다보니 후반부는 역사랑은 약간 다르게 흘러간다. 

조조가 죽으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니깐....

먼저 죽어야 할 인물들이 그대로 스토리에서 대화하며 

원작하곤 달리 조조가 거의 선역이라 부하와의 갈등도 거의 없다. 


가장 골때리는건 멀티엔딩인데

가상/사실 모드의 부분이다.

대체적으로 겸손하고 긍정적으로 질문에 답하면 가상모드로 가는데 

전작들하고는 아예 비교가 불가능할정도로 철저하게 판타지 스토리로 흘러간다.



가상 전투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갑자기 사악한 마왕에 잠식당한 제갈량이 오히려 유비 장비 등 촉나라를 괴멸시키게 만들고 

자신을 최강의 존재로 거듭나게하기위해 각종 술수를 쓰는데 

이를 조조군이 격퇴한다는 내용으로 아주 B급영화 같은 스토리로 흘러간다.


심지어 최종장에선 아예 죽은 시체들을 되살려서 싸우는등 꽤나 충격적인 묘사도 존재한다..

당시에는 신선한 요소여서 각광받았다. 특히 좀비가 된 장비와 관우의 일기토는 

상당히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 감정이 들게 된다.



아쉽게도 코에이는 조조전 이후에는 이런 영걸전 시리즈를 따로 만들지 않고 

삼국지 본가에만 집중한다.

그런데 문제는 코에이 삼국지가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져가고 

게임의 깊이도 없어지고 일러스트만 신경쓰고 

그야말로 대충대충 만들어서 요즘은 삼국지 신작이 나와도 예전같은 파급력은 사라졌다.

코에이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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