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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일렉트로닉 퍼플




일렉트로닉 퍼플

1997년작


국산 게임중 완성도로는 탑을 달리는 명작게임중 하나며 
컴퓨터 세계를 모험하는 독특한 컨셉이 특이점이다.

윗 광고에서도 적혀 있지만  당시로는 엄청난 거액인 3억원의 개발비를 들여서 만든게임이다.

하지만 ....

이 게임을 정작 정품으로 접한 사람은 당시 거의 없었다.

당시 매우 열악한 패키지 시장에 희생된 안타까운 게임으로 
게임성과 별개로 상업적으로는 그냥 폭망했다.


거의 대부분은 게임피아의 번들 부록으로 이 게임의 존재를 알았다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온다.

무려 1997년에 만든게임이 1998년 게임피아 9월달 부록으로 풀렸다.

이쯤되면 그냥 망했다는것을 알수있다.

당시 저 게임을 제작한 인원들은 대학생이었다고 하며 

만든지 1년도 안된 게임이 잡지 번들로 풀리는걸 보고 게임업계의 꿈을 접었다고 한다.... 

열악한 국내시장의 안타까운 일화중 하나.


주인공은 두명을 선택한다.

 

민은 전형적인 스피드타입

맥스는 파워타입이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벨트스크롤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다만 일반적인 오락실의 벨트스크롤 게임은 한번 진행하면 그 스테이지에서 끝이고 

무조껀 다음장으로만 나아가는것에 비하여

이 게임은 한번 클리어한곳을 다시 되돌아가는게 가능하고 

각종 퍼즐요소가 숨어있으며 약간의  RPG개념도 있어서 

벨트스크롤 장르에 약간의 추가요소를 집어넣어 나름 참신함을 자랑한다.

복합장르 게임이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잘 녹여냈다고 평가 받는다.

게임의 난이도도 연령대비 적당한 편으로 구성이 탄탄하다.


컴퓨터속 세계라는 설정답게 적들도 모두 컴퓨터 부품이나 전자기기 부품들이 적으로 등장한다.

그중 가장 인상깊은것은 디스켓과 CRT모니터.

지금은 둘다 사장된지 오래된 컴퓨터 부속이다. 그만큼 오래된 게임이라는 증거.


당시 게임엔 드물게도 멀티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이며 

숨겨진 비기를 얻어서 최대 파워를 업그레이드하는 요소가 숨어 있어서 

이걸 찾아내는것도 재미있는 요소다. 

당시 게임피아 잡지에 공략으로 친절하게(?)알려주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게임피아 잡지에서 치트키를 실어주기도 했는데 

치트키 내용이 인상깊어서 이 치트키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F12를 누르고 게임을 정지시키고 입력한다.

한글로 따로 치는게 아니고 영타그대로 한타를 치면 된다ㅣ

예를들어 ep모조리는

epahwhfl가 되는것이며

ep무적은 epanwjr 이라고 치면 된다.


★ ep모조리  

이름대로 아래효과를 모두 포함하는 치트키. 

사실상 이것만 쳐도 된다.



ep무적 - 일정 시간 무적

ep좀더 - 폭탄류 +10개

ep다 - 롤러+10 , 스페셜 펀치 추가

ep밥 - 체력을 MAX / 과열게이지 초기화

ep공짜 - 보너스 + 1추가



결론은 여러모로 아까운 게임이다. 

당시 한국의 패키지 시장은 매우 열악했는데 내부적 외부적 다양한 요소가 존재했다.

일단 한국인의 게임 인식이 정말로 나락이었던데 문제다.

80~90년대 이때까지만 해도 게임 자체를 해로운 문화로 조리돌림하던 시대였기때문에

게임 만든다면 좋지 못한 시선으로 취급되는게 다반사여서 

사회적으로도 게임개발에 집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었고

당시 게임잡지의 번들경쟁에 수많은 한국게임사들이 몸살을 앓았으며

저작권 인식도 희박한 한국에서 불법복제 까지 추가로 판치다보니 

패키지 시장이 더는 버틸수가 없었다.

 2000년대 초부터는 전부 온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한국의 패키지 시장은 완전히 죽었다.

과거에 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꽃피듯이 피어난 한국 명작 게임들이 참 많은데 

문제점은 하나다. 

나라와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게 크다. 

정말로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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