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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범피 (Bumpy)


범피 (Bumpy)

1992년작


왠지 모르겠지만 당시 386컴퓨터에 흔하게 깔려져 있던 게임으로 은근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게임이다.


게임 진행은 먼저  "ㅇ" 모양의 원에 들어가서 스테이지를 선택하는것으로 시작된다.

뒤에 있는것일수록 더 어렵다. 

딱히 차례대로 클리어 안해도 바로 뒷쪽의 스테이지 선택도 가능하다.

어차피 모두 클리어 해야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게임 목적은 맵에 있는 아이템을 모두 먹는것이다.

맵 상의 아이템을 모두 먹으면, 정해진 장소에 출구가 나오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스테이지가 종료된다.

간혹 실컷 아이템 다 먹었는데 출구에 못가서 죽는 대참사도 일어난다.


여기도 당연히 주인공을 저지할려는 적이 존재한다.

다만 다른 액션게임처럼 적을 물리치지는 못하고 주인공인 범피는 오직 피하는것만 가능하다.

초반부 스테이지에는 맵 구성도 단순하고 적들도 마지막 스테이지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기에

1 지역 한정으로는 굉장히 쉽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2지역의 시작부분. 

1지역은 어린애들 갖다놔도 발로 깰 정도로 쉬워서 십중팔구 2지역까지는 대부분 왔을것이다.

그러나 99% 확률로 2지역부터 굉장히 좌절을 겪고 게임을 접어버린다.




...???

응? 내가 알던 범피가 맞는가? 왜이리 어려워?

이게 그 당시 본인의 생각이었다.

1지역은 너무나도 쉬워서 재미있게 했는데 

2지역부터 갑자기 난이도가 수직상승+떡상하기 시작한것이다.


으으으으음???


어....음...어어...


나중가면 한치의 실수도 없이 정확하게 진행해야 스테이지가 클리어 가능할정도로  

난이도가 매우매우 괴랄해진다. 

맵도 무지하게 복잡해지고 , 적들도 대폭 늘어난다. 

마치 게임이 아니라 엄청 복잡한 퍼즐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머리가 아파진다.

오죽했으면 우스갯소리로 1지역이 어린이용

그 이후부턴 청소년용 , 그 다음은 성인용이라는 말이 있을정도.

그만큼 난이도가 미쳐돌아간다.


본인은 어렸을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이 지역부터 GG를 깔끔하게 치고 게임을 접었다.

도저히 나의 머리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애들 하라고 만든 게임인데 

어려운 난이도로인해 정작 그 연령대의 어린애들은 하기가 힘들고

오히려 성인이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퍼즐게임이 범피다.

적당한 퍼즐요소와 액션성을 가미시킨 재미있는 게임으로 게임 자체는 지금해봐도 재미있다.

시간 죽이기에는 딱이랄까?

게임자체는 분명 잘만들어졌는데 연령 타겟에 비해 지나친 퍼즐요소와 난이도 때문에 

정작 게임자체는 크게 흥하진 못했고 후속작도 없이 끝난다. 

그도 그럴것이 , 지금시점에 해봐도 하루종일 붙잡아도 깨기가 어려울 정도니깐... 

게임에 있어서 연령에 맞는 난이도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게임중 하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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