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3



프린세스 메이커 3 ~꿈꾸는 요정~

1997년작 (한국에선 1998년 정발)


전작 2편의 대성공으로 3편 역시 개발될 조짐이 보였고 

이후 마침내 출시되어 당시에 큰 화제를 몰고온 작이다.


각종 게임잡지에서 앞다투어 기사를 싣기 시작했으며 공략 및 각종 정보들을 쏟아내었다.

2편이 워낙 잘 만들었는지라 믿고 하는 보증수표 같은 느낌으로 3편은 출시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3편은 그 당시 열악했던 패키지 시장상황을 감안해도 정품 구매한 사람이 제법 많았을정도이니 

당시 프메의 위상을 알수가 있다.


조작은 전작하고 거의 똑같다.  

그래도 후속작이니만큼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었는데


이번작은 전작과 달리 아버지의 직업을 선택 가능하다.

직업에 따라 시작시 소지골드와 딸의 상태 능력치가 모두 판이하게 다르며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치게 만들었다. 

전작도 별자리에 따라 초기 능력치가 달랐지만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3편은 이것을 좀 더 발전시킨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게임 감각은 전작하고 동일하다. 

적절한 스케쥴을 지정하고 이에 맞춰 행동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작과의 차이점이라면 2편은 반드시 1달 단위로만 스케쥴 지정이 가능했는데 

3편은 1달이든 2달이든 심지어 8년치 스케쥴도 한방에 다 짜서 진행이 가능하다.




3편에서 가장 호평받는 기능으로 각종 바캉스 CG와 엔딩장면도 수집이 가능하다.

갤러리 모드가 따로 존재.

역시 전작의 편의성을 대폭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번작은 엔딩을 수집하는 맛이 한층 좋아졌다. 

전작은 엔딩을 수집할려고 해도 갤러리 모드는 없었고 세이브 파일 저장 슬롯도 한계가 있어서 

본인만족으로 끝냈어야 했었으니...


전작에도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번작도 2편못지 않게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하며

각 교실마다 라이벌이 존재함은 물론이며

전작엔 거의 없었던 아버지와의 상호관계 이벤트가 대폭 늘어서 

진짜로 딸을 키우는 느낌이 들게 한것은 플러스 요소로 각광받았다. 

특히 3편은 풀 보이스 더빙이 되어 있어서 더욱 실감이 났다.


전작처럼 스케쥴 실행시 아기자기한 도트를 보는맛도 일품!



프메3의 모든 아르바이트나 교육은 관련 이벤트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수십가지의 이벤트는 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주기에 좋았다.

실제로 일어날법한 일상의 이벤트가 추가 되었으며 

나름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내적으로 뜯어보면 2편 못지않게 구성이 훌륭하다.

전작에 비해 편의상이 크게 증가하였고 분명하게 발전된 요소들이 많이 있다.

아버지의 직업을 선택가능하게 하여 게임 난이도를 원하는대로 선택하는게 가능하고

각종 상호보완 이벤트로 전작과 달리 딸을 키운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고

딸의 상태까지 추가하여 이에 맞춰 능력치 증감+하락 요소에 

가능/불가능 아르바이트 교육까지 세세하게 추가하였으며

당시에 드문 한국어 풀 더빙까지 호화스러운 구성까지 ,

엔딩이나 바캉스 CG 수집을 용이하게 전용 갤러리모드도 새로이 추가하여 파고드는 맛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3편은 이상하게만치 평이 안좋은데 

그 이유는 무사수행의 삭제가 치명적이었다.


2편과달리 3편은 무사수행이 없어서 게임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실재로 3편을 안좋게 평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무사수행 삭제를 손꼽는다.

물론 2편의 무사수행요소는 훌륭한것은 사실이나 단점도 있다.

무사수행의 골드벌이 효율이 지나치게 좋아서 

나중가면 아르바이트나 세세한 스케쥴 조정따위 필요없을정도로 무사수행만 주구장창 돌아서 

반무한으로 골드 획득후 교육으로 모조리 몰아버리는 

반 치트성 플레이가 가능해서 2편의 난이도를 크게 낮춘 주범으로 꼽힌다.

개인적이지만 무사수행의 삭제 때문에 3편이 저평가 받는것은 다소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2편으로 빗대어 평가할게 아니라 3편 단독으로만 본다면 분명히 괜찮은 게임이다.

(2편이 남성향이고 3편은 여성향으로 만들었는데 거기서 좀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다)


다만 무난한 게임내용과는 별개로 이 게임을 유통한 만트라는 그냥 폭망했다. 

일단 이 시기가 한국은 IMF로 경제가 개판이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건 말할것도 없었고

불행하게도 게임이 초기에 유출이 되어버려 불법복제에 시달리게 되어 CD가격이 똥값이 된다.

그래서 사실상 정품을 살 필요가 없어졌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은 사건도 있는데


더 말이 필요없다. 관짝에 못을 친 수준.

한국에 1998년에 정발한 게임이 99년에 그냥 단돈 8천원 게임잡지 부록으로 풀렸고 

심지어 전용 양철 케이스에 화보집까지 추가로 줬다. 

프메3 비싼값주고 산 사람들은 흑우가 된것이다.

프메3... 

프메2의 그늘에 가려서 망작 취급받는 비운의 게임이나 

그런 취급받을만한 게임은 절대 아니고 

무난하게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답게 평작은 한다.

90년대엔 불법복제로 게임사들의 사기가 바닥을 치던 시기와 

게입잡지 번들경쟁에 희생된 안타까운 게임중 하나가 되겠다.

이후에도 프메 시리즈가 존재는 하는데 , 인지도는 바닥이고 완성도도 2,3편에 비하면 못하다.

그래서 그런지 프메는 2편말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많이 알아봐야 가~끔 3편까지 정도만 기억하는게 대부분인 게임이 되었다.

이렇게보면 90년대에는 게임사들이 참으로 암울했던것 같다.














'고전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르시아의 왕자 1  (0) 2019.03.23
고인돌2  (0) 2019.03.22
프린세스 메이커2  (0) 2019.03.21
DOOM3  (0) 2019.03.20
파랜드 택틱스2  (0) 201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