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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

메탈슬러그 5




메탈슬러그 5

2003년작

MVS기판으로 나온 마지막 시리즈이다.

전작의 악평이 자자한가운데 어렵사리 출시했는데 

5편은 5편대로 문제가 많아서 많이 까인다.

그래도 4편보다는 나은편.

3편의 후광이 너무 컸던것일까..

3편이후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크게 빛을 못보는데 

이는 5편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근본적으로 4편을 대차게 말아먹은게 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일단 기존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간판 캐릭터들은 모두 참전한다.




전작처럼 모덴군이 아니라 프토레마이크군 이라는 집단이랑 싸움을 펼친다.

당연하게도 모덴군 팔레트스왑이라 큰 신선함은 없었다.

일단 여기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게임을 하다보면 문제점이 하나둘 발견되는데

눈치챘겠지만 4편만큼 재활용된 도트가 5편에도 엄청 많다.

그나마 5편은 4편보다는 덜하긴한데 그래도 적은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4편만큼 대놓고 한게 아니라서 어느정도의 재활용은 넘어가줄수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3편부터 꾸준하게 호평받던 분기 시스템이 대거 칼질이 되어서 

다채로운 루트를 택하는 맛이 상당히 줄어들어버린다. 

이러다보니 다회차 플레이 하는 맛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기존 메탈 시리즈의 장점까지도 없애버리고 

메탈5가 이렇게 어설프게 나오게 된 이유는 

5편 자체가 굉장히 급조된 게임이라서 그렇다. 

당장에 개발기간도 4편이후 1년도 채 되질 않는다.

이는 수많은 더미데이터들이 증명을 해주고 있다.

과거 자사의 용호의권3편이 폭망하고 , 급하게 킹오브 96을 출시한거랑 비슷한 케이스인데

킹오브 96도 공통점으로 더미데이터가 엄청많다. 

사실 이 시기의SNK는 정말 힘들었다. 

회사는 존속이 힘들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4편도 망했고 

자사의 KOF2003도 시원하게 말아먹어서 

당시 회사 내부사정이 굉장히 열악했는지라 메탈5의 급 출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인것 같다.

더미데이터를 뜯어보면 3편못지 않게 큰 볼륨으로 기획되었다는게 나타나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5편은 나름대로 3편만큼의 대작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한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서

4편만큼은 까이지는 않는다.  4편은 그냥 까야제맛!



5편의 최종장도 기존작에 비하면 볼륨이 크게 감소 했는데 

실제로는 이것의 2배가량의 분량을 넣을 계획이었다 한다. 아쉬운 부분.



파이널 미션 보스도 상당히 뜬금없는데 고대의 악마가 나온다. 

난이도는 둘째치고 왜 뜬금없이 이놈이 우리를 죽일려는지 알수도없고 

연출 묘사도 굉장히 어색해서 비판의 요소가 된다.

역대 최종 보스중 가장 이질적이고 쌩뚱맞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수많은 더미데이터가 그대로 구현되었다면 3편못지 않은 명작이 될뻔도 했던 게임이나

극악한 내부사정으로 게임이 급조되어 출시되다보니 결국은 이런 결과물이 나와서 

욕만 실컷 먹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사실 5편도 메탈3 생각안하면 무난하게 즐길만은 한데 

3편이 워낙에 잘 만들어서 비교 당하는것도 크다. 

터미네이터2편과 에일리언2편 영화가 떠오르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역시 2편이후 똥망 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에일리언은 쪼금 낫지만..

메탈 5도 역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이후 메탈슬러그는 오락실에서는 찾기가 힘든 게임이 되었다. 

그 이상의 시리즈는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는 되었지만 인지도는 바닥이다.

자사의 인기게임인 KOF는 그래도 XIV까지 나오면서 명백이 이어지고는 있는데

메탈슬러그 시리즈는 2009년 XX를 마지막으로 관련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시리즈 자체가 종결되어 버려 후속작 기약이 힘들어졌다.

한시대를 풍미한 게임의 결말은 이러했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

이런걸 보면 SNK는 경영을 참 못한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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