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4
2002년작
전작의 큰 인기를 업고 한껏 기대를 모았던 작이다.
그러나 결과물은 ..?
완전한 폭망수준으로 메탈슬러그 시리즈중 가장 평가가 좋지않다.
이 시기의 SNK는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그걸 감안하고더라도 너무 대충 만든부분이 많아서 더 까이고 있다.
사실상 메탈시리즈를 말아먹게한 주범이나 다름없다.
일단 신 캐릭터들이 2명 추가 되었지만
그냥 팔레트 스왑 수준으로 별 차이가 없다.
스토리상 큰 접점이 없는데도 오히려 인기 캐릭들인 에리 , 타마를 빼서 반발이 더 심했다.
하지만 4편의 문제점은 단순 이것뿐만이 아니다.
전작들의 도트들을 모조리 다 재활용했다.
어느정도 재활용은 당연하지만 그정도가 너무나도 심했다.
키메라처럼 짜집기하고 복사 + 붙여넣기하고 팔레트스왑만 대충 하고 이게 전부다.
그야말로 우려먹기의 절정을 보인다.
문제는 하나가 아니라 모든 스테이지가 이 모양이다.
농담이 아니고 4편만을 위해 순수하게 찍은 도트는 정말로 극소수다.
이쯤되면 거의 개인으로 만든 게임취급 받아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뭔가 어디서 본거 같지 않은가?
각 스테이지의 보스들도 전부다 전작의 보스들의 스프라이트 일부를 조각내어서
마치 "키메라"처럼 덕지덕지 잘라서 어거지로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이다.
전작 3편에서 크게 호평받았던 분기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는 하나
전작만큼의 분위기가 180도 바뀐다던지의 참신함은 없어서
다회차 플레이할 이유가 거의 없어졌다.
그냥 생색만 내는 수준이고 , 루트에 따라 난이도도 공정하지도 않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아이템들도 모두 등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축소되었다.
도대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번작에 등장하는 아마데우스군도 그냥 모덴군 팔레트 스왑 짝퉁이라 실망감만 안긴다.
차라리 외계인이 등장하는게 더 나았을정도.
최종보스도 역시 문제덩어리다.
전작처럼 외계인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널드 모덴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인데....
이 최종보스조차도 팔레트 스왑이다.
이쯤되면 너무한게 아닌가?
전작에서 NPC로 등장했던 판매원의 도트를 재활용한것.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최종보스 NPC도 재탕하면 어쩌자는 것인지.... 너무 성의가 없다.
파이널 미션 구성도 당연히 문제다.
전작처럼 우주에서 대판 싸운다던지 스케일이 큰것도 아니며
이종족이 등장해 재미를 주는것도 아니다.
스테이지 구성도 볼게 하나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최종보스도 무슨 박스같이 생긴 기계 가져다놓고
최종보스라고 해놨는데 상대할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스케일 마저도 대폭 줄여놓고 오히려 구성도 더 허접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1편이 더 재미있을 정도이니 심각한 수준이다.
복사 붙여넣기만 잔뜩 해놨는데도 스케일은 엄청나게 축소되었으니 좋은 소리가 나올리가 없다.
오히려 도널드 모덴은 중간스테이지에서 한번 나오고 끝이다.
4편에서는 본의아니게 페이크 최종보스가 되버린 꼴.
메탈슬러그의 기본 아이덴디티 마저 흐려버린것이다.
그렇다고 쉽게 라이트하게 즐기면 그쪽으로도 평이 좋을텐데
하필 난이도마저 괴랄하기 짝이없어서 더 평이 안좋게 만든작이기도 하다.
위에서 메탈4에 대해 악평만을 퍼붓기는 했는데
사실 메탈슬러그 시리즈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다른 이름의 게임이라면
그냥저냥 평범한 오락실 게임이다.
엄청난 망겜 수준은 아니다. 그럭저럭 평작수준은 보장한다.
그러나 이건 메탈슬러그 라는게 문제다.
메탈슬러그라는 이름값을 못해서 욕을 엄청 먹은것.
전작에 호평받았던 요소들을 대거 삭제하거나 가져오지 못한것도 모자라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도트 같은것도 하나도 없고
전부다 재탕 복붙만 한 수준인데도
전체적인 볼륨마저도 줄었으니 평이 개판일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흑역사 취급하거나 메탈 시리즈를 말아먹은 주범이라고 할까.
그나마 이후작들은 그나마 평작은 내주긴 하지만
역시 3편의 명성에는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