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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은색의 용병



은색의 용병


98년에 나온 국산게임으로 국산게임 치고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맨처음엔 게임잡지에서 데모로 제공했는데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 매우 재미가 있어서 

정품이 나오면 꼭 해야겠다는 결심아닌 결심을 했었다.

그런데 운이 좋은건지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서점에서도 정품을 팔았다.

필자도 서점에서 은색의 용병 정품을 기뻐하며 구매했는데 대략 가격은 2만원정도 했던거 같다.

본인이 살았던 곳은 구석진 곳이라 게임매장 같은게 없어서 정품같은걸 구하기 힘들었는데 

서점에서 팔아줘서 정말 감지덕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턴제 시뮬게임인데 

고용가능한 용병과 병사들의 병종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나름 자신만의 용병단을 꾸리는 맛이 있다.

병종간 상성도 존재하며 심지어 마법도 존재한다.

나름 세밀한것까지 신경을 쓴 게임.


기본적으로 다양한 병과들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쓰이는건 소수다.

그중에서도 좋은게 있고 구린게 있는건 당연지사니깐.



기본적으로는 용병길드에서 의뢰를 받아서 각종 사건들을 해결하고

골드와 전리품을 받고 명성을 증가시켜 용병단 사이에서 유명해지는게 목표다.


이 게임의 스토리 트리거는 바로 이 명성수치에 달려있는데

명성이 낮으면 스토리 진행이 되질 않는다.

스토리 진행만 빨리 할거면 잡 전투는 생략하고 의뢰 올리는것만 신경쓰면 된다.

스토리는 거의 번개같이 지나갈 정도로 짧아서...

특별히 볼것도 없는지라 게임즐 즐길려면 느긋하게 하는게 더 좋다. 


그런데 이 의뢰시스템이 참 묘한게

올라가는 의뢰수치와 보상이 좀 많이 형평성에 맞지가 않다.


보수는 짜지만 명성만 빨리 올릴거면 편지배달 같은것만 주구장창 하면 된다.

웃기게도 피튀기며 목숨걸며 싸우는것보다 편지같은거 배달하는게 시간대비 명성치가 더 많이 오른다.

뭔가 보상 책정을 잘못한듯한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주인공 파티와 추가로 용병들을 고용해서 병사들을 지휘하게 할 수 있는데

이 병사들의 능력치는 용병이 누구냐에 따라서 천지차이가 나게 된다.

당연히 유능한 지휘관이면 병사들의 능력치가 더 좋아진다.


그런데 후반가면 최강급 용병이 나오는데 이녀석들이 전부 주인공들보다 능력치가 더 좋다. 

별건 아니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




이렇게만 보면 정말 괜찮은 국산게임이 아닌가 싶겠지만

이 게임도 국산게임의 고질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초기판에는 버그가 존재한다.

윌리엄 호킨스라는 100G 에 고용할수 있는 용병이 뜬다면 그게 바로 초기버전이다.

이 용병은 모든 능력치는 100인데 사용가능한 병종이 없어서 잉여취급 받기 쉬우나

이 게임의 크리스탈 아이템은 장착시 특정 병종을 사용가능하게 해주는데 

그걸 착용하게되면 개사기 용병을 들여놓는거랑 같은 효과를 가진다. 

그런데 고용 가격도 100G .

애초에 이런 용병이 초반부터 등장하게 했으면 안되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스토리 마지막 부분 훈트발룬 전투에서는 주요인물들을 활용할수가 없고 

이상한 잉여용병들을 활용해야 미션이 클리어가 되는데 

문제는 아군은 매우 적은데 적은 개때같이 나온다.

그것도 공성전이라 난이도가 더욱 괴랄하게 높아져서 

사실상 클리어가 거의 불가능할정도로 매우 어렵게 나온다. 

그런데 어렵게 깬다한들 게임이 튕겨버린다. 

이것 때문에 필자도 굉장히 빡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은색의 용병을 할려면 패치를 필수로 받아서 해야 

마지막 전투에서 튕기지 않으니 참고할것.


하지만 이 모든것을 쌈싸먹을정도로 밸런스 에서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는데


너무나도 강력한 마법



은색의 용병이 평가가 박한 결정적인 이유다.

상기 설명한 다양한 병종과 상성들이 존재했지만 

이 모든것을 무력화 시키는 사기적인 마법이 문제다.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서 

그냥 닥치고 라이트닝 볼트만 잔뜩 줘서 이것만 난사하면 

그 어떠한 전투라도 이긴다.

그 마법도 엄청나게 저렴해서 난사가 가능하다.

더 웃긴건 초반에 얻는 마법이 손꼽는 강력함을 자랑한다는거다.

적어도 마법문서 하나가 엄청나게 비쌌어야 밸런스가 맞았는데 아쉬운 부분.


이 사기적인 마법들 때문에 완벽하게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였고 

상성이고 병종이고 나발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서

게임 난이도를 발로 깰정도로 낮춰 놓은게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자체적으로 마법을 봉인하면 그런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할것.

재미 자체는 확실히 있다.

지속적으로 밸런스 패치와 확장팩 같은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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