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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날아라 슈퍼보드~환상 서유기


본 글은 게임공략글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내용의 스포일러는 하지 않는다.



국산 고전 게임 수작으로 불리우는 날아라 슈퍼보드~환상 서유기 이다

.

원작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성만 빌려썼고

원작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의 게임이다.


하지만 원작이 아동용 애니인것에 비해 

이 게임은 뒤로 갈수록 상당히 내용이 무겁다.


게임은 국산게임치고는 상당한 수작으로

적절한 개그센스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적당한 난이도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발매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게임잡지들은 앞다투어 공략본을 싣기에 여념이 없었다.


필자도 그 열기에 힘입어(?) 정품을 구입했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가격이 28,500원 이었다.

그때가 90년 후반기였음을 감안해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어릴때 날아라 슈퍼보드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구매했는데

결론은 대성공.




위에서도 말했지만 원작에서의 스토리는 전혀 상관없고 

기본설정만 따왔는데

이중 몇몇은 완전 바뀐 애들도 있다. 

특히 삼장법사는 완전 호모가 됬다....


사실 원래 이 게임의 스케일은 지금보다도 더욱 커졌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게임안에서도 회수되지 못한 떡밥이 상당히 많다.

왜 이렇게 미완성으로 출시되었냐하니...


이 게임의 출시가 하필 1998년이다.

한국에서 1998년은 IMF가 터진 저주의 해다. 

수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나 실직자가 되던 어지러운 시기였다.


실재로 게임내 NPC가 IMF 사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사마저 있으니 빼박확정.



다만 이 게임도 레벨 디자인 조절에는 상당히 실패한 작품이고

전투 스킵이 불가능해서 짜증나는 요소가 많으며

캐릭터들 밸런스가 개판인등

국산게임의 고질적인 면은 벗어나지 못했다.


더군다나 시스템의 한계로 새로 영입한 동료는 무조껀 레벨1부터 시작해서...

레벨 노가다가 상당히 귀찮았던 게임.


그래도 IMF속 열악한 환경에서 나온 게임치고는 상당한 재미가 있던 작품이라

지금까지도 명작 고전게임 반열에 들어가 있다.





보통 국산명작 RPG는 창세기전을 꼽기도 하는데

이 환상서유기도 개인적으로는 그것에 절대 꿀리지 않는다고 본다.

미완성작인게 아쉬울뿐....


게임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환상서유기를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스토리는 창세기전이 넘사벽.


이 게임의 정식(?) 후속작으로는 사오정랜드 대소동이란 게임이 있는데

장르가 뜬금없이 액션으로 바뀐것도 모자라서

환상 서유기의 캐릭터성이 완전 없어지고 

난데없이 원작 애니메이션이랑 비슷하게 되는 등 

세계관이 이상하게 뒤틀려버려서 그야말로 흑역사급 작품.

게임성도 흔하디 흔한 양산형 액션게임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볼거라곤 전작의 주인공인 미로 자하의 모습정도를 구경할 수 있다는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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