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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

[KOF]킹 오브 파이터 96 보스



KOF 96

1996년 출시.

95의 인기를 업고 한껏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SNK는 보통 3편은 기존 시스템을 갈아엎는식으로 진행을 많이 하는데 96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왠걸?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

94,95 시스템들과 각 캐릭터들의 커맨드 자체가 이어지는게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작품부터는 올드유저와 뉴비와의 의견대립이 심한 편이었다.

기존 킹오파 유저들은 적응을 못하고

반대로 뉴비들은 쉬운 커맨드로 접근성을 강화해서 유저들이 새로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SNK3편 징크스를 킹오파도 벗어나지 못해서

96의 인기는 95만큼보다는 확실히 못했고 

이때는 캡콤의 간판게임인 VS 시리즈가 나왔을 시절이라

오락실 세력이 적절하게 양분이 되어 있었을 정도였다.

전작의 인기를 얻고 나온 작품치고는 열기가 금방 꺼졌다.

너무나도 급진적인것은 안좋다는걸 보여준 예.


시스템적으로는 기존작 과는 다른 대개편 수준이라 

정말로 환골탈태급으로 많은게 변경되었으며

지금의 킹오파의 기본 뼈대들을 마련했기 때문에 나름의 의의는 있는 작이다.


물론 SNK작품들이 늘 그렇지만 밸런스는 막장급.

잡기 캐릭터가 매우 강세며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냥 잡히는 수준.

게다가 친 겐사이의 망월취도 답이 없는데 판정이 워낙 좋아서 

하단기가 느리고 부실한 캐릭터들은 보고도 맞을 수 밖에 없는 병맛스러운 점도 존재한다. 

CPU는 아예 그냥 능욕당한다.



대부분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KOF 96 보스인 게닛츠 , 치즈루는 원래는 정식적으로 선택이 가능한 캐릭터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래서 일반 캐릭터들처럼 모든 데이터가 다 만들어져 있다.





보다시피 저렇게 대기하는 모션도 따로 만들어져 있으며



뒷 배경 전광판에 치즈루가 뜨며



패배모션도 역시 있으며


컨티뉴 화면 포즈도 그대로 들어가 있다.


심지어 후속작인 KOF 97의 진엔딩이라 할 수 있는 

"삼신기" 엔딩도 KOF 96때부터 만들어져 있었으며 

KOF97과 동일하게 치즈루+ 쿄 +이오리로 선택한 후 게닛츠를 클리어하면 전용 엔딩마저 나온다.

심지어 게닛츠도 전용 엔딩이 존재.

역대 보스중 가장 친절한(?) 보스 되시겠다.







두 보스들의 성능이 워낙 사기적이라 차마 플레이어블로 내놓기는 그랬는지

개발 막판에 플레이 불가능 캐릭으로 급히 바꾸어서 

흔히 알려진 위의 사진 형태로 게임이 출시가 되었다.

다만 애초에 정식 선택 가능 캐릭으로 감안하고 만든 보스들이라 

개조된 기판으로 보스를 선택할수 있는 버전이 일부 오락실에는 나돌긴 했다.

그런 경우엔 치즈루의 강손 러쉬만 해도 보스까지 쉽게 클리어가 되는 진풍경이....

CPU AI가 멍청하기로도 유명한데 친 겐사이 골라서 망월취만 하면 그냥 CPU전 다 깬다.

그래서 동네 초딩들의 넘버원 캐릭터는 다름아닌 친겐사이.

다만 게닛츠에게는 잘 통하지 않아 보통 게닛츠에서 좌절된다.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96의 기본 요소는 킹오파 시리즈에 쭈욱 이어지게 된다.

어찌됬건 나름대로의 안착은 성공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