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중반을 장식했던 전설의 게임기인
닌텐도 게임보이
이 당시에는 게임보이를 들고 있었을 정도면 집이 상당히 잘 사는편에 속했다.
당연하지만 기계값은 상상초월수준으로 비쌌는데
90년대초에 순수 게임기 가격만 12만원이 훌쩍 넘었다.
90년대초에 12만원이면 2019년 기준 몇배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
애들 장난감 치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품이었던 것.
저땐 국민 애들 간식인 치토스가 100~200원하던 시절이었고
짜장면이 1000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체감 가격은 더욱 높았다.
그리고 지금도 비슷하지만
저때만 해도 게임하는건 거의 부모님들이 악의 축으로 몰았던 시절이어서
이런 고가의 게임기를 사주는 부모님들은 거의 없었다.
당연히 게임기만 있으면 게임이 구동되지 않고 게임팩도 따로 사서 끼워야 했는데
이것만 봐도 게임보이를 들고있는거 자체가 잘사는 집 자제들의 전유물이란걸 예상 할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게임기랑 팩 몇개만 사면 돈이 20만원이 그냥 넘어갔으니깐...
거듭말하지만 90년대초 20만원이면 무지하게 큰돈이다.
대부분 동네 오락가게에선 정품팩은 거의 없고
이런 해적판 합본팩을 주로 구할 수 있었다.
게임 하나만 들어있는걸 몇만원 주고 사긴 주머니 사정이 다들 여의치 않았기에
이런거라도 있으면 감사하게 플레이 했다.
그전에 정품인지 해적판인지 그때는 구분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당시 팩 가격은 개당 2만5천~3만원 사이였으니 엄청 비쌌다.
이때 주로 플레이 되던건 열투 킹오파 95, 96
GB의 한계로 완벽 구현은 힘들지만 게임보이 답게 적절하게 이식이 잘 되어서
게임보이계의 명작 게임이라고도 칭한다.
특히 96은 원작이상의 독자적인 요소가 많아서 꽤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구동은 지금처럼 충전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때 게임기들이 다 그랬듯이
AA건전지를 4개나 요구했는데
게임 조금만 하다보면 배터리가 금방 소진 되버려서
유지비용도 은근 높았다.
여튼 이래저래 고가의 물건이고 환상종 취급을 받았던 게임기라
이 존재를 모르는 애들도 많았다.
본인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잘사는 부잣집 친구가 갖고 노는걸 첨 봤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오락을 할 수 있다는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당시 게임보이의 위상은
이 게임기만 갖고 있으면 친구들에게 요즘 말로 , 소위 말하는 인싸 소리 듣는게 가능했으며
친구들이 모두 굽신굽신 거리는 기적을 맛볼 수 있었다.
지금이야 게임기 하나 갖고 있다고해서 이런 대우를 받지는 않지만
90년 당시엔 놀거리가 밖에서 뛰는거 말곤 정말 없던 시절이라
저런걸 들고있으면 애들에게 완전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그정도로 그 시절에 게임보이의 위상은 말도 못할정도로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