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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버추어 캅 2




버추어 캅 2

1997년작


당시 오락실에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이후 건슈팅 게임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 게임도 그런 류의 게임 중 하나다. 

특이하게도 PC정발도 된 게임인데 문제는 이게 버추어 캅2를 한국에서 유명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보안따위 없었던 시절이라 개나소나 PC 립버전이 돌게 만든 원인이 되었기에 

정작 오락실기기 보급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당시 컴퓨터 사면 그냥 주는게임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였으니 얼마나 퍼졌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전용 오락기기의 모습이긴한데 정작 이런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대부분 버추어캅2를 접해본 사람들은 

오락실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PC에서 플레이 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썼지만 이미 PC버전 불법 복제판이 너무나도 널리 퍼져버려서

PC 보급이 한창 될 이시기에 굳이 썡돈을 주고 오락실에게 이걸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

그래서 비싼돈 주고 오락실 업주는 이 기기를 들여놓을 이유는 더더욱 없었기에 

이 기기를 한국 오락실에선 꽤나 보기 힘들었다.



플레이 방식은 건슈팅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적이 나오면 쏘고 총알이 떨어지면 장전하고 그게 끝이다.

플레이 자체는 크게 특출나는건 없다.

다만 이 게임의 진정한 특징이 하나 있었는데...


이 망할놈의 인질 때문이다.

갑툭튀 해서 적인줄 알고 쐈더니 생명이 -1 까이는 이 짜증나는 상황이란...

문제는 이 인질이 정말로 자주 나와서 뭔가 사람이 나타나면 닥치고 쏘기전에 잠깐 머뭇거려야 한다.

재수없으면 인질쏘다가 게임오버가 되기 때문.

오~~ 썸봐디 헬~미 목소리만 들으면 정말 트라우마가....



당시 97년치고는 꽤나 현실감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맵 디자인이 특징으로

건슈팅이란 장르를 3D초기 시절 성공적으로 접목한 게임으로 나름 큰 의의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진행에 관해선 특별하게 설명할게 없다.

전형적인 건슈팅의 느낌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


하우스 오브 더 데드가 배경이 전부다 비슷비슷한거에 비하면 

나름 다양한 장소를 3D로 그런대로 잘 묘사를해서 

오히려 총쏘는 맛보다는 3D 배경 보는맛이 더 좋은 묘한 게임.


스테이지 마지막엔 보스가 등장한다.

다채로운 패턴을 자랑하는데 그야말로 미친듯이 마우스나 건을 클릭해야 할 것이다.


PC정발이 된 만큼 대부분은 마우스로 게임을 즐겼겠지만

의외로 전용건을 PC용으로 따로 판매하였다. 

  PC에다가 건슈팅을 접목시키기 위해 세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걸 보여주는 증거품.

지금은 상당한 희귀템으로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프리미엄가가 높다.


당시 엄청나게 범람하였던 건슈팅 장르에 

이렇게 한켠으로나마 한국 아재들에게 버추어캅2가 기억에 남게 된 것이 

PC 불법복제 때문인게 참으로 기묘한 상황이긴 하지만... 

어찌됬건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으로 

97년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2인용도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랑 시작 죽이기에도 딱 좋았으며 

특유의 가벼운 용량으로 부담없이 이 컴퓨터 저 컴퓨터로 옮겨가며 손쉽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PC 건슈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아직도 이 게임인 아재들이 많을 정도인데

이 게임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은 하지 못해도 

적어도 작품으로써 성공은 했다 볼 수 있겠다. 

적어도 그 게임을 기억해준다면 세월이 지나도 아직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버추어 캅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시간은 보낼 수 있었음에 정말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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