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모노리스)
2001년작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게임이다. 다만 영화와 게임 내용은 전혀 다르다.
다만 영화 일부 장면이 오마쥬 된 것들은 몇가지 있긴하다.
일단 이 게임은 기본적인 종족의 특징과 설정만 가져오고
그외에는 모노리스가 자체적으로 해석하여 FPS에 접목시켰다.
결과는 상당히 대호평.
3종족간의 얽히고 얽힌 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이다.
모노리스사 답게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게임 내용이 상당히 참신한것들이 많으며
싱글/멀티 부분도 둘다 훌륭하게 잘 만들었다.
어느것 하나가 뒤쳐진다는 느낌이 없이 균형있게 만들어진 게임.
한국에선 아는 사람만 알았지만 해외에선 꽤나 유명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FPS주인공은 오직 한명이다는 편견을 완전하게 깨부순 게임인데
이름 그대로 에일리언 프레데터 마린 3종족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중복없이 각자의 특징적인 스토리를 담은 미션들이 다 나누어져 있으며
각 종족간 미션 스토리도 알게 모르게 이어진다.
사진은 비공식 한글패치.
미션 내용도 자세히 읽어보면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종족이 3개나 되기 때문에 무기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영화를 즐겨 봤다면 반가워할 원작의 무기들이 거의 대부분 등장한다.
특히 각 종족의 개성과 특징을 FPS로 잘 살린것은 백미!
마린은 말그대로 인간이다.
흔히 FPS에서 볼수있는 인간종족.
그래서 그런지 무기 종류가 가장 많고 실력자가 잡으면 가장 사기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종족특징으론 플래시로 특정 부분을 밝히거나
조명탄을 던져서 그 구역을 일정기간동안 계속 빛나게 하는게 있으며
영화에도 나왔던 모션 트래커로 근처의 적들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하는게 가능하다.
다만 원판이 인간이다보니 맷집은 3종족중 가장 허약해서 스치면 빈사상태거나 반드시 사망이며
접근전도 가장 약해서 근접을 허용하는 순간 죽는다고 보면 된다.
프레데터는 3종족중 맷집이 가장 좋으며 왠만해선 한방에 죽는 일이 드물다.
원작처럼 자신의 몸을 은폐하는 능력이 있고
적을 추적하여 절단시키는 디스크와 숄더캐논도 존재.
그외 각종 첨단 원거리 무기들로 무장되어 있으며
근접전의 명수답게 근접전 능력도 당연히 뛰어나며 에일리언 인간은 한두방이면 죽는다.
종족특징으론 영화처럼 각 종족의 열을 감지하는 비전 능력이 있어서 적을 찾기에 매우 용이하며
프레데터 특유의 고공점프도 가능해서 남들이 못가는 곳을 점프해서 이동하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자가 회복능력과 에너지 재생 능력 역시 갖고있다.
숄더캐논과 에너지 권총이 워낙 사기적으로 강력해서 멀티에서는 금지무기다.
에일리언은 3종족중 마린보다는 맷집이 좋지만
그래봤자 두부살인건 똑같아서 왠만하면 맞지 않아야 한다.
원판이 원판이다보니 당연히 무기들은 오직 자신의 신체능력으로만 싸운다.
발톱 공격 / 꼬리 공격 / 파운스 / 헤드바이트 가 주력 무장이다.
발톱공격은 마구잡이로 활퀴는데 인간들은 근접전이 허접해서 저항도 못하고 육편이 되어 버리지만
프레데터는 그렇지 않기에 생각없이 휘두르다가
오히려 프레데터의 창에 머리가 절단나니 조심하도록 한다.
그래서 보통 대놓고 활퀴지 않으며 파운스 능력을 먼저 사용하는 전략을 취한다.
파운스는 단어그대로 낮게 돌진하여 빠르게 습격하는 능력인데
인간은 맞으면 한방에 즉사이며
프레데터는 즉사 까지는 안가지만 큰 치명상을 입는다.
그러나 치명상에서 끝이 아니라 약 2~3초간 적은 스턴에 걸린다.
이때 재빨리 활퀴어서 적을 아작내버리는게 주 전법 포인트.
꼬리는 적을 잠깐 마비를 시키며 힘을 모아서 더 강하게 찌르는게 가능하다
다만 타점이 안좋아서 잘 안쓰인다.
체력 회복방식은 적의 시체를 조각내면 소량 회복되고 헤드바이트시 체력이 상당수 회복된다.
참고로 적이 살아있을때도 위치만 잘 조준하면 헤드바이트가 가능한데 이때 모든적은 일격사한다.
에일리언 종족답게 벽도 자유자재로 타는게 가능하고 높은 곳에 떨어져도 낙하 피해가 없으며
호르몬으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므로 프레데터만큼 적 파악하기 쉬운편이다.
다만 FPS라는 장르 자체가 대부분 근접전은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어서
동일한 실력이면 프레데터나 마린이 엄청나게 유리하다.
그래서 에일리언 유저는 상대적으로 멀티에서 거의 없다.
한국에선 다소 마이너하지만 해외에서는 아직도 멀티플레이가 상당한 인기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사설서버를 운영하여 아직도 이 게임을 즐기는 서양인들이 많다.
예전엔 정품사면 원판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식 서버가 내려가서 불가능.
나온지가 스타크래프트만큼 오래되어서 이미 그곳은 고이다 못해 썩어 석유가 된 괴수들이 한가득하다.
게다가 지원이 오래전 끊긴 게임이다보니 밸런스는 완벽하게 개판이며
핵까지 난무해서 정상적으로 겜 하기는 힘들다......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기자.
AVP 자체는 매력적인 플렛폼이었는지라 이후에도 시리즈들이 우후죽순 처럼 나오기는 하는데
특별히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은 더 이상 시리즈도 안나온다.
사실상 올드 컨텐츠 취급 받는중.
관련 게임이 더 이상 안나오는 이유는
원판의 영화 시리즈가 계속 안나오고 있는게 아무래도 가장 크게 작용한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 무엇이냐면
원판의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면 관련 게임 역시 급격하게 인기가 식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원작이 성공하면 게임을 병신같이 만들어도 기본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AVP는 게임은 무난한데 원작 영화들이 그다지 히트를 치지 못하거나
더 이상 시리즈가 안나와서 같이 버로우한 케이스다.
AVP 사전지식이 없으면 사실 이 게임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기때문.
그리고 무엇보다도 AVP 게임 자체가 명작취급 받을 정도로 잘 만든것은 아니긴하다.
그래도 영화를 게임화 한것중에선 이정도면 상당히 성공했는지라 적어도 망작 취급받을건 아니며
그 인기는 아직도 게임을 즐기는 서양인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미션 볼륨이 시대를 감안해도 꽤나 많은편이라 한번씩 생각날때 하면 재미있다.
필자도 한때 멀티를 즐겼는데 지금은 설사 한다해도 늙어서 하기 힘들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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