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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만 아는 것들

나홀로집에




나홀로집에 1~3

1편 1990년작

2편 1992년작

3편 1997년작


크리스마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명작 영화.

그리고 그에 걸맞게 크리스마스때 재탕을 밥먹듯이 해주는 영화.

이름 그대로 케빈이 홀로 집에 있으면서 도둑들이랑 벌어지는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영화다.

믿기지 않겠지만 나홀로 집에는 저연령 영화치고는 전세계적으로 초 대박을 터뜨려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으며

이 계기로 주인공역인 맥컬리 컬킨(케빈)은 단숨에 스타로 발돋음 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영화의 성공이 케빈의 인생이 망가지는 계기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진행은 케빈이 도둑을 다양한 트랩으로 퇴치하거나 저지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시점으로 방영한다면 최소한  12세이용가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왜냐고? 


작중 케빈의 함정은 단순하게 다치는 수준이 아니다.

거의 사망에 이를정도로 위험천만한 함정들이 대다수이고

묘사 자체가 지금봐도 충격적일 정도로 과격하다.



대놓고 사람 얼굴에 BB탄을 쏘질 않나


사람 얼굴에 독거미 타탄튤라가 떨어지지 않나


맨발로 대못에 찍히지 않나 

( 발은 진짜가 아닌 모형 )


머리에 불이 붙여지질 않나


밀가루 포대를 직격으로 머리에 맞질 않나


전기 감전은 기본에


 페인트로 떡칠하지 않나


대형 철근 기둥으로 직격타까지 맞는다.

그외에도 다리미로 얼굴을 정면으로 맞는다던지

벽돌로 얼굴이 찍힌다던지 손이 구워진다던지 단체로 비둘기에게 쪼인다던지 자빠지는것은 기본이고

가족영화 치고는 꽤나 과격한 요소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이쯤되면 다들 알겠지만

나홀로집에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은 케빈이 아니라 이 도둑 2인조다.

퀄리티있는 슬랩스틱 코메디 몸개그를 선보여 영화를 크게 살리는게 일조하였다.

이 두사람의 열연이 아니었다면 영화는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정도.

정작 주인공인 케빈의 연기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보면 도둑이 오히려 불쌍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는 꽤나 나중에 알려진 사실인데

2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다. 

대역이 아니라 정말로 본인이 맞다.

왜냐면 이 당시 플라자 호텔의 주인이 트럼프였기 때문인데 

트럼프가 이 호텔을 촬영하는대신 자신을 까메오로 등장시켜달라고 했다한다. 

그래서 까메오로 등장한다.

나중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뒤늦게 화제가 된다.

아 그때 그 단역 아저씨가 트럼프였어!? 란 반응이 대다수.


1편이 무대가 집이었다면 2편은 뉴욕 전체로 옮겨져 스케일이 상당히 커졌다.

재미로 1편보다 더욱 좋기도 하고 함정도 더욱 잔인해졌다 (..)

다만 한국에서의 흥행성적은 1편의 절반정도로 떨어졌다.

그래도 이름값이 어디안간다고 2편역시 1편급의 메가히트를 친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내용 자체의 전개는 전작과 동일하다. 

나홀로집은 공식적으로는 3편까지 영화로 존재하고 

4편 5편은 드라마 형식으로 존재한다.

 4편 5편은 그냥 언급하지 않겠다. 심각한 똥망.

3편부터는 나홀로집 시리즈가 삐꺽 거리기 시작하는데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케빈이 너무 성장하여서 더이상 아역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 어려운지라 

다른 주인공을 대체하였는데 당연히 평이 안좋았다.

터미네이터 하면 아놀드 슈워제네거

인디아나존스 하면 해리슨 포드

미션 임파서블 하면 톰 크루즈

다이하드 하면 브루스 윌리스 처럼 

케빈역의 맥컬리 컬킨은 그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 자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주인공의 교체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며 큰 혹평을 듣는다.

당연하게도 이는 영화 흥행에도 악재로 다가왔다.


사실 3편이 지나치게 못만든건 아니다. 

적어도 나홀로집 다운 전개를 충실하게 따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홀로집에 시리즈가 수명이 짧을 것이라는것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역 주인공은 언젠가는 성인이 되기 때문에 

계속 동일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 어렵다는것이다.

당장에 나홀로집 1,2편의 케빈의 모습만 봐도 2편은 상당히 성장하였다는게 눈에 보인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것은 영화를 굳이 안봐도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뻔히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홀로집 특성상 같은 내용을 겉만 바꿔 낼수밖에 없는지라 

시리즈물로 흥행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영화라는것이다. 

그런데 이런걸 3편까지 어거지로 내었으니 상당한 무리수였던 셈.

이 영화도 2편으로 끝을 내고 말았어야 했다.

정작 필자는 나홀로집에 3편을 돈주고 영화관에서 보았지만....


3편에서 그나마 특기할만한 요소는

주인공의 누나가 바로 그 스칼렛요한슨 이라는것이다. 

한창 주가가 높은 어벤져스의 블랙위도우 그녀가 맞다. 

스칼렛의 풋풋한 시절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다.

그거말곤 3편이 딱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는건 함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아재들에게는 가져다주는 의미는 많을것이다.

기본적으로 가족사랑 화해를 다룬 영화다보니 부담없이 보기에도 좋았으며

자기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커다란 도둑들을 골탕먹인다는 요소는 꽤나 흥미로운 소재인것은 분명하였기 때문.

본인도 당시 정말로 즐겁게 봤으며

이 영화만 비디오 가게에서 수십번은 빌려본거 같다.

나홀로집에는 단순 영화가 아닌 

어린시절의 추억 ,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대변하는 그런 소울 무비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보며 그당시 때 묻지 않은 시절로 잠시만이라도 돌아가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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