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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만 아는 것들

달려라 코바!





달려라! 코바!


방송시기 1994년~1996년 사이 방영 / 

게임 제작년도 알수 없음


지금 보면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겠지만 

SBS에서 시도한 이 게임방송은 당시로써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것으로 

심지어 실시간 유저참여 게임방송이라는 다소 무리수적인 컨셉까지 같이 시도하였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한국 방송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 of 파격 방송 그 자체다.

왜 파격적이냐면 당시 게임이라는 문화는 음지의 나쁜것으로만 인식되던 시기였으며

게임은 곧 술 담배 같은 취급이었다. 

(지금도 나이 드신 분들은 비슷하게 생각한다)

여하튼 그정도로 인식이 시궁창인게 게임 이었다.

그런데 !! 

그런 컨텐츠를 무려 TV에서 볼 수 있다는게 

그 당시로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것 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나다니! 

당시에 난리가 났었다.



이 방송의 특징은 ARS로 신청자를 받아 무려 전화로 실시간 게임을 하는것이다.

즉 유료이며 , 어린애들 코묻은 돈 갈취하는 방식이라 

획기적인 것 과는 별개로 상술에 찌든 방송임은 분명하다.


당시 1등 상품은 2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으로 꽤나 높은 금액이었다.

참고로 94년도의 20만원이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94년도의 대기업 월급이 70~80만원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코바가 방영되는 날은 ARS가 불티나게 들어왔다.



게임은 6가지 종목중 선택해서 플레이 한다.

사실 무얼 하든 게임 방식은 비슷비슷 하지만....


전화기로 조종한다는 컨셉이라 조종칸이 숫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상품 때문에 이 게임을 하는 것 이지...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심각하게 구려터졌고

 몇년전에 나온 오락실 게임보다도 못한 수준의 게임이라서

 순수한 게임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다.


자 .. 그럼 1994년 시대상황으로 돌아가보자.

늘 말했듯이 , 과거의 물건들을 평가할려면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달려라 코바의 게임 퀄리티는 조잡함 그 자체로 

위에서도 썼듯이 게임으로써의 평가할만한 껀덕지는 전혀 없다.

하지만 당시에 게임을 TV에서 본다는게 얼마나 꿈 같은 일이었는지는 그 시대를 살아본 아재들은 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이미 게임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았고 

단지 게임이 TV에 나오는 거 자체가 중요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당시 아이들에겐 신과 같은 혁명적 프로였다.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게임이 TV에 나오다니...

그 느낌은 그 시대를 살아본 사람만 알지 말로는 설명이 힘들다.



달려라 코바가 시발점이 되면서

타 방송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를 진행하였으나 큰 파장을 내지 못하고 묻혔다.

뭐든지 간에 선점이 중요하게 아니겠는가?

타국은 라인이 대세인데 한국만 카카오톡이 더 잘나가듯이.



그런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단순 추억보정을 떠나서 뭔가 의심스러운게 많다.

그 당시 PC통신 유저 조차도 매우 드물었고 , 이마저도 속도가 처참하게 느렸는데

94년도의 존재했던 기술력으로 

어찌 실시간 ARS 방송을 했을까..?  라는 의문점을 가져볼법 하지 않는가?

이 의문점은 오랜기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다가 

어떤 한 유저의 폭로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혁명적인 이면에 굉장히 짙은 어둠이 있는 프로였다는 것....






출처 : http://srasra.net/90189477186


그렇다. 

달려라 코바는 실시간 ARS 방송이 아니었다.

다 각본대로 짜여진 "주작"이라는 것.

그러니 아무리 전화질을 해도 전화 연결이 될리가 없다는 거다.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고 처벌받아도 마땅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 당시 기술력으로는 저런게 불가능했다.

모뎀으로 겨우 통신 접속이나 하는 시대에 실시간 게임 이라니 애초에 의심 했어야 타당했던 것.

추억의 이면에는 이런 어두운 것이 있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것을....!

시대를 잘 타고 나서 망정이지 이게 지금 걸리면 방송 관계자들 그대로 모가지가 날라가는 행위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순진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가끔은 열지 말아야 할 추억이 있는데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달려라 코바는 주작 + 대국민 사기 방송이다! 라는 것.


그래도 달려라 코바가 세운 업적은 하나있다.

이 프로그램 이후로 게임방송을 시작할려는 발걸음이 미약하게나마 생성된것.

물론 거기까지가 끝이고 주작질 방송인건 여전하다. 


추억 파괴 코바 너무했다 너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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