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타지존 2+

쾌타지존 2 플러스

1993년작

이 시기는 스트리트 파이터2의 전세계적인 인기로 

너도나도 격투게임을 만드는것이 대세인 시절이었고 

이는 오락실 게임에 이어서 PC용으로도 격투게임이 적극적으로 개발되는 양상을 이루게 되는데

이 게임도 그런 시기에 나온 게임이다. 

아무래도 스파2의 입김이 강력하게 묻은채로 나온게임이다보니 

일부 캐릭터 설정과 인터페이스는 스파2와 흡사한게 많다.

그러나 이 게임은 2편이지만 원작자가 정식으로 발매한 게임이 아니다.

일단 이 쾌타지존2+는 원본 쾌타지존을 무단으로 개조하고 

신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정식판인마냥 나온 저게임으로 저작권 따위 밥말아먹은 게임이다.  

당연히 원작자 허락 따위는 맡지 않았다. 

요즘으로 치면 무겐이 후속작이라고 당당하게 나온 게임이라고 보면 되겠다.

당시 한국의 처참했던 저작권 인식의 산물 중 하나다.

그런데 더더욱 아스트랄한건 

원판보다도 게임성은 오히려 이쪽이 더 낫다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보스캐릭을 선택가능하며 

조작감도 이쪽이 훨씬 부드럽고 기술이 훨씬 잘 나간다.

그 이유는 원작의 구려터진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2+는 정영덕판 스파2 엔진으로 모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게임잡지나 백업CD로 접해본 사람들은 

원판보단 2+버전이 더 유명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난다.

간단하게 말해 동인게임이 원판보다 더 완성도가 높은것이다.

2+ 버전만의 신 캐릭인은 미스터 한. 

유래는 알수는 없는 캐릭터. 

음성도 용호의권 료 사카자키의 음성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기술조차도 똑같이 쓴다.

등장 캐릭터들의 프로필을 보여주는것은 당시 게임에서 특이한 사항인데

의도는 좋았다. 그런데 이왕 할거면 신경써서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내용인즉슨 프로필의 내용인데 

몇몇 캐릭터들은 키와 뭄무게가 아주 엽기적인것들이 있다.

저 사진의 위도우만 봐도 키와 몸무게가 정신이 나갔다.

실재로 키 220에 몸무게가 71이면 뼈만 남아서 죽어야 하는 수준이다. 

캐릭터 셀렉트 화면. 

스파2와 거의 비슷하다. 

원판의 엔진을 쓰다보니 어쩔수는 없겠다만.... 

캐릭터들도 스파2에 대응하는 비슷한 위치의 캐릭터들이 많다.

미스터 한은 어거지로 추가된 캐릭이다보니 도트 느낌도 다르고 크기도 어색해 

기존 캐릭터들과 이질감이 상당하다.

왜 추가한 것인지는 알수없다.

스파2에 이은 무수한 양산형 격투게임이기는 하나 

희귀한 도스용 격투게임이고 그 시절기준으로는 게임성이 무난한 수준은 되었기에

의외로 스파2를 카피한 게임치고는 인기를 상당히 얻는다.

정영덕판 스파2를 성공적으로 모딩해서 원판의 업그레이드 격인 격투게임으로 만드는데 성공한것.

다만 이 게임도 내부적으로 뜯어보면 여러 격투게임들의 효과음을 가져다가 무단으로 사용하였다.

배경음도 몇몇 만화같은것을 짜집기해서 붙여넣은게 몇 있기도 하고. 

이 시대 게임들이 다 저작권 따위는 내다버리긴 했지만...

스토리도 존재는 한데 꽤나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설정과 스토리라인 때문에

이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당장에 최종보스가 인디언이며 세계정복을 한다는 것만 봐도

약 거하게 하고 스토리를 발로 휘갈겨 쓴 느낌이다.

90년초기에는 스파2 붐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격투게임들이 양산되어 나왔으며

이중 PC판은 특유의 접근성으로 더욱 인기를 끈다.

그래서 PC용으로 나온 격투게임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편이다. 

다만 당시 PC의 게임의 한계상 

오락실만한 부드러운 퀄리티의 격투게임들은 만들기 힘들었기에 

PC용 도스게임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하였다.

다른 이유도 많지만 결정적으로 PC용 격투게임이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게 되는 이뉴는

몇년후 각종 오락실 격투게임들을 PC로 돌려주는 에뮬레이터들이 무더기로 나와서이다.

이러다보니 PC용 격투게임의 시장 경쟁력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는 2019년 지금도 적용되는 사항으로

PC용로만 나온 격투게임은 거의 없으며 여전히 마이너한 장르 취급이다.

그마저도 즐기는 사람은 에뮬레이터로 넷플을 하는 사람정도일까?

그래도 93년 당시에는 격투게임을 집에서 한다는것만으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던 시절이라

잠깐 1~2년 사이에 도스용 격투게임들은 꽤나 재미를 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에뮬레이터가 늦게 개발되었다면 PC 용 격투게임들이 더 나왔을까? 그것은 알수가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은 분명히 아재들이 기억하는 추억의 명작 게임이며 

우리의 어린시절을 즐기게 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