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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SIN (FPS)




SIN(FPS)

1998년작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부 기억하는 게이머들이 있는 고전 FPS 게임.

이 게임이 가지는 의의는 판매고를 떠나서 꽤나 집중할만한 요소들이 몇 있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진보된 시스템과 

다양한 상호작용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금은 당연하듯이 FPS에 상호작용 시스템이 들어가 있지만 

90년중후반 이 시기에는 이런게 굉장히 드문 개념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점에서 SIN은 높은 점수를 받을만했다.

90년 당시 FPS는 지극히 단순했다.

 총으로 눈에 보이는 적을쏜다. 

아이템을 먹는다. 

문을 열고 닫고 한다.

이 정도의 단순한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 이상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기다.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그렇듯이

유래가 없는 급진적+진보적인 시도는 무모한 도박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무난하게 타 FPS처럼 만들면 적어도 평타는 칠텐데 그런걸 포기하는 것이며 힘든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SIN은 이에 굴하지 않고 사활을 건 과감한 시도를 하였으며 

결과적으로는 세간의 큰 관심을 받게된다.

특히 1스테이지 부터 무려 헬기를 타고 아래에 있는 적들을 벌집으로 만드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인 게임 내의 PC들을 직접 조작하여 잠긴 문을 열고 금고 숫자를 조작하거나

CCTV를 보거나 지게차를 운전하는 등 비록 간단하지만 색다른 행동들을 취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FPS 처럼 단순하게 적을 쏘고 문열고 출구찾기 에서 

좀 더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한것.

당시로는 대단히 신선한 요소였다.


다만 진보적인 시스템 제작과는 별개로 SIN의 맵 디자인은 높은 점수를 받지는 않는다. 

길이 꽤나 난감하게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매우 어두컴컴하기까지 하며

일부는 상호작용을 해야 길이 나오는 구조라서 이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 당시의 게이머들은 

끝없는 무한 뺑뺑이의 좌절을 맛보았다. 

당장에 1스테이지부터 길이 엄청 복잡해서 사전지식이 없으면 한참 걸리는 수준이다.



SIN 평가가 극과극을 달리는 이유중 하나가 그래픽.

당시 시대를 감안해도 그래픽이 심히 엉망이다. 

그리고 적들도 같은 모델링을 엄청나게 돌려써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전혀 없다.

어느정도 돌려쓰는건 당연하지만 SIN은 좀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돌려써서 문제가 된다.

그리고 적 사망 애니메이션도 너무 오버스러운데 

적을 죽으면 달에 온것마냥 허공에 붕 뜨면서 허우적 거리며 곤두박질 치면서 쓰러진다. 

꽤나 만화적인 요소라서 확 깬다.


그외 상기할만한 점이라면 부위별 마다 들어가는 피해를 다르게 조정해서 

실질적으로 원시적인 헤드샷이란 개념을 정착시킨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도 진보적인 시스템으로 무장해서 어찌되었던지 당시 화제가 된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어려운 길 찾기와는 별개로 게임자체는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얻었고 

그런대로 판매고를 올리면서 잘나가나 싶었는데.........

이 게임 출시 한달후에 그 전설적인 하프라이프 1 이 나와버린것이다.

SIN 별개로만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게임이며 오랫동안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뻔 했다.

그러나 하프라이프가 나오면서 SIN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알다시피 하프라이는 가장 위대한 FPS게임 상위랭크에 기록되어 있는 단어 그대로의 전설이다.

모든 면에서 FPS의 역사에 한 장을 남겼으며  FPS 장르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받는 게임이다.

애초에 SIN은 감히 하프라이프에 개겨볼수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마치 주유와 제갈량이 생각나는 느낌인데 

SIN은 여러모로 FPS 역사에서 주목받을 요소가 있었지만

SIN의 완벽한 상위호환 게임이 한달뒤에 나와버려 그다지 빛을 못보고 묻혀버린다.

결국 게임은 빠르게 잊혀지면서 

결국엔 게임피아 2000년 7월에 SIN 게임이 부록으로 제공되며 끝을 맺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SIN 게임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프라이프만 없었다면.

여러모로 98년도엔 FPS 하프라이프 제외하면 FPS들이 죄다 묻히는데 SIN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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