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클로 (CLAW)

캡틴 클로

1997년작

모노리스사에서 만든 액션게임.

이 시기는 액션게임들이 서서히 저물어 가는 시기라서 큰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흙 속의 진주 같은 게임을 논한다면 빠짐없이 거론되는 게임으로 

게임성 자체는 아주 독창적이고 액션게임 다운 적절한 재미를 보장한다.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다. 사진처럼 고양이 선장이 주인공.

이 게임에서는 인간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며 오직 동물만 나온다.

특이하게도 애니메이션 영상이 각 챕터마다 삽입되어있었다.

시대를 감안해도 제법 괜찮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이다. 

내용은 대충 스토리라인이 담겨있는 영상이다.

물론 영어가 약하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만...

사진에서도 나와있지만 개VS고양이 구도로 되어 있고

적들은 일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개랑 관련되어 있다.

무기는 칼 / 장풍 / 권총 / 다이너마이트 등의 무기가 있고 적을 잡아서 던지는 기술도 존재한다.

다만 탄약 자체가 매우 부족해서 난사하지는 못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한다.

일정 스테이지는 보스도 존재한다. 다만 공략 방법만 알면 무난하게 클리어 할 수 있는 수준.

다만 보스전은 특수무기를 사용못하고 반드시 칼로만 상대해야 한다.

길 자체도 전형적인 액션게임 답게 왠만하면 오른편으로 가면 다음장이 나오는 수준으로 

크게 복잡하지도 않다.

전체적으로 셀 톤같은 느낌의 배경과 마치 한편의 만화를 보는듯한 그래픽과 

적들의 아기자기함이 한층 게임의 분위기를 돋군다.

의외로 한국에서 정발이 되었다. 

다만 번역이나 자막따위는 없어서 별로 의미는 없는수준. 

그런데 한국 정발이후 몇달 뒤 거짓말같이 게임잡지 번들 부록으로 제공되어서 

정품을 산 필자같은 사람들은 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다만 게임잡지 버전은 애니메이션 동영상들이 삭제되어 있다는 차이점은 있다.

결국은 애니메이션값=정품값이 되어버린 셈.  이뭐병....

이 게임의 특징은 분기 구간마다 자동저장이 되어서 나중에 이어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트키를 쓰고 자동저장 구간에 가면 

"너는 치트를 써서 자동저장이 불가능 하다"는 메세지가 뜨면서 자동저장이 거부된다. 

꽤나 특이한 점. 

그런데 이 게임이 왜 중간저장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난이도가 미칠듯이 높다.

차라리 중간저장 라인을 안하고 치트키를 쓰는게 나을정도니 말 다했다.

함정과 적이 지나칠 정도로 넘쳐나며 목숨도 너무나도 짜게 준다. 

그래서 사실상 치트키 없이 클리어 하는게 매우 힘들다. 

진짜 엄청나게 어렵다.

자체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패키지 구성도 호화롭게 제작했지만 생각외로 큰 수익은 거두지 못했다.

90년후반부는 액션게임이 사장되어 가는 추세였기 때문.

그리고 어디까지나 할만한 게임 수준이지 명작 반열에 오를정도는 아니였으니깐...

제작사인 모노리스사도 이 게임에 애정이 각별했는지 

자사의 게임 "쇼고"에 이스터에그 격으로 캡틴클로 인형을 집어넣었다.

결론적으로 무난하게 잘 만든게임이긴 하나 시대를 잘못타고난 비운의 게임이다. 

다만 난이도 조절 실패는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

특이하게 멀티플레이도 가능했지만 당시 환경상 그걸 제대로 하는건 불가능했으니....

그래도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니 심심하면 해보는것도 좋다.

고전게임이지만 의외로 윈도우 7 환경에서도 별다른 조작없이 게임이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