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스-따조
따조! 90년대 국딩들에게 끝없는 수집욕을 자극했던 장난감이다.
치토스를 사면 안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딱지같은 장난감이었다.
치토스는 지금도 존재하는 과자이나
지금은 롯데에서 만들고 있고 맛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건 오리온 치토스를 말하는것.
저당시에는 초기가격이 200원으로 시작했고
300원 500원 이런식으로 가격이 점점 올라갔다.
과자 자체도 맛이 있었지만
사실 우리들이 치토스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따조 수집 때문이었다.
90년대 초중반에는 그다지 놀게 없었던 시절이라 장난감 하나하나가 매우 귀중했는데
이 따조는 정말 이런 우리에게 적절하게 다가온 장난감이다.
과자도 먹고 장난감도 얻고 .. 얼마나 끝내주는 상술인지!
종류가 수십 수백가지여서 수집욕을 엄청 자극했는데
당시 친구들은 같은게 나오면 서로 교환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집열의를 불태우곤 했다.
지금 보면 이게 뭐라고 미친듯이 모았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19년도 현대 시각에서 봐서 그런것이다.
정말로 놀게없던 시절에 이런 딱지라도 있으면 그것하나로도 즐거운 시절이었다.
신문지 찢어서 딱지접던 시절인데 저렇게 만화도 그려져 있는 딱지라니
얼마나 호화스러운 장난감이 아닌가?
게다가 과자까지 먹을 수 있다니!
당시 국민학교 다니는 애들은 이걸 안모을 이유가 없는것이다.
학교에가면 수십개씩 모은 애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수 있었으니
당시 국민 장난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때문에 애들끼리 싸움마저 일어났을 정도였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 생각하는 거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놀게 없긴 했다.
스마트폰 같은건 없었고 게임기도 극소수나 겨우 갖고있었고
그런데도 하루는 늘 모자랬는데 결론적으로는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땐 순수했던 시절이라 세상만물을 호기심으로 바라보았고
하루하루가 새로워서 늘 아침이 기다려졌고 두근거렸던거 같다.
어른이 되면 모든걸 알아버리니깐 뭐든지 재미가 없는게 아닐까.
냉정한 어른이 되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어느새 내가 어릴때 닮고싶지 않았던 냉정한 어른이 되었을때의 그 괴리감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