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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패스트푸드 (게임)



패스트 푸드(게임)

2000년 출시


편의점의 후속작. 

사실 말이 좋아 후속작이지 전작을 거의 스킨만 바꾼 수준으로 출시하였다. 

그래도 2000년 초반부 부터 한국의 패스트푸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름(?) 시기 적절하게 나온 게임이라 

판매고는 상당히 올렸다고 한다.


게임이지만 전작과 비슷하게 리얼리티를 상당 수 추가하였다.

그래서인지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쓸데없는 곳에서 고증이 잘 되어있다 ....

일단 창업할 부지를 고른다.

부동산 전문가가 상권이 이렇다 저렇다고 대략 말해주는데

현실처럼 노른자 땅일수록 가격이 미쳐 날뛴다.



그 다음은 직원 고용을 해야한다.

인사 지원서를 보면 지원자들의 이력서들이 간략하게 나오는데 간략한 스펙을 확인가능하다.

점장의 월급 알바생들의 시급을 사장인 본인이 직접 정해줄 수 있다.

대략 2000년 초반의 최저시급이 1600원 정도였는데 게임에서도 대충 비슷하게 맞춰져 있다.

당연하지만 오래 일한 직원일 수록 능력치가 더 좋아서 일을 더 잘하며

그에 맞춰 시급도 같이 오른다. 나름 고증에 충실한 요소.



그다음은 당연히 광고를 때려야 한다.

고용기간이 길 수록 금액이 배로 올라가며 이중 가장 효과가 좋은것은 TV다.

현실도 마찬가지지만 광고비를 지나치게 넣으면  

본전도 못건지고 쫄딱 망하니 주의하도록 한다.



놀랍게도 세부적으로 자신의 가게만의 햄버거 설계도 가능한데 

각자 재료에 들어가는 원가까지 잘 조절해서 만들어야 적자가 안난다.

그런데 게임 시스템의 한계상 정체불명의 괴식을 만들어도 

손님들은 잘만 먹는게 개그.

이런 세부설정보다 가장 중요한건 사실 가격이다.

가격만 적절하면 괴식이라도 잘 사먹는다.



사전 재료설정을 잘해서 절대로 재료가 모자라 햄버거를 못만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사진처럼 자신이 원하는 햄버거가 없다면 만족도가 크게 하락한다.



게임 화면은 SD로 구현된 대략 반 실시간 으로 보여지며 

그때그때 손님들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

나름 당시에는 신선한 요소.


게임이지만 그럭저럭 현실적인 고증을 잘 구현하였는데

너무 현실적이어서 이런점에선 호불호가 다소 있기는 하다.

하나하나 세팅하는게 너무나도 귀찮다는 반응도 있고

내가 직접 창업자가 되는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대다수 호평받은 시스템인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것도 게임인지라 다소 가상적인 요소도 첨가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벌 가게 테러가 있다 (..)

직접적으로 폭탄을 던진다던지 그런건 아니고 설사약을 푼다던지 그런 방해요소로 되어 있다.

물론 게임이니깐 허용되는거지 

현실에서는 범죄니깐 절대로 따라하지는 말자!!

대략 이쯤되면 눈치 챘곘지만

이 게임의 목표는 라이벌 가게를 짓밟고 

자신의 패스트푸드 점이 이 지역 No1이 되는게 목적이다.


당시 최고인기를 구사하던 핑클을 모델로 써서 그런지 

일부 아재들에겐 핑클이 광고한 그 게임으로도 기억되는 모양이다.

서비스로 정말로 핑클의 맴버들을 치트키로 고용도 가능하다. 

능력치는 당연히 올 스탯 MAX.




제작사인 감마니아는 편의점1로 시작해 

이런 창업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제법 재미를 보았으며 

실제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다.

그래서 다음작으로 편의점1의 후속작인 편의점2를 내기에 이르나....

사실상 게임성은 거기서 거기고 

스킨만 바꾼 수준의 출시가 계속되자 급 인기가 떨어졌고 그대로 조용히 묻힌다.

사실 신작을 해도 전작의 그 느낌이 계속되는게 문제다. 

패스트푸드도 사실 편의점의 그 느낌과 판박이다.

후속작이면 적어도 많은 변화를 줘야 뭔가 신작같은 새로운 느낌이 있는데 

문제는 그런게 전혀 없으니 유저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런게 두번 세번 먹힐리가....

같은 장르인 코에이의 삼국지도 

매 시리즈마다 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는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게임자체는 상당한 수작으로 

자잘한 버그가 많지만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며

창업 시뮬레이션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해보면 꽤나 재미있는 편이다.

물론 현실의 창업이 1억배는 더 힘들고 복잡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게임이니 진지하게 생각치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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