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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

미션 크래프트




미션 크래프트

2000년작


저작권 인식따위 희미했던 시절에 나온 희대의 괴작 짝퉁게임.

놀랍게도 무려 국산게임이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1의 인기는 초월적이었기 때문에 

그 인기에 발을 슬쩍 담궈볼려는 아주 얄팍한 시도를 한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의 한국은 그런 추태가 굉장히 심했는데 이것도 그런 추태중 하나가 되겠다.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를 1945같은 전형적인 비행슈팅 게임으로 만든건데 

문제는 블리자드 허락 따위는 맡지 않고 출시한게 문제다.

시대를 잘 타고나서 망정이지 이게 지금 시점에 나왔으면 고소크리 제대로 먹었을것이다.

게임은 딱 봐도 1945를 베이스로 스킨만 바꿔서 출시한 느낌이 강하다.

게임성은 감히 1945 시리즈랑 비교하지말라.


비행슈팅 답게 우리가 조종하는 기체들도 스타크래프트의 비행유닛이다.

레이스 뮤탈리스크 스카웃을 조종한다.

적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유닛과 건물들이 다수 나오는데 처음엔 그냥저냥 신기해서 한두판은 할만하다.

똥게임이지만 게임을 못해먹을정도로 최악까진 아니라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은 된다. 

물론 좋다는 말은 아니다.




애초에 장르가 다른게임을 어거지로 비행슈팅화 시켜버리다보니 뭔가 어색함을 감출수가 없고

상당히 조잡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당시 오락실에는 높은 확률로 찾아볼수가 있었던 게임.

아마 스타크래프트 라서 일단 업주들이 들여놓고 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1945에 스킨만 바꿔 출시한 게임이긴하지만 

그 나름대로는 원작을 구현할려고 한 노력은 있는데

특이하게도 적의 에너지 바가 하단에 표시되며

건물 벙커를 파괴하면 마린이 튀어나오거나

파일런을 파괴하면 포톤 캐논이 작동을 멈추는 등 

어느정도 원작을 미세하게 구현할려고 노력은 했다.

물론 그래봤자 저작권 따위 밥 말아먹은 불법 짝퉁게임 인건 어쩔 수 없고 

나라망신 시키는 게임인건 변함없지만 말이다.


당연하지만 원작에 비하면 게임성은 비할바가 못되고

처음에는 호기심으로나 잠깐 하지만 두번 세번 이상은 하고싶지 않은 

결론적으로는 짝퉁 똥게임이다. 

2000년초 저작권 인식이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게임중 하나다.

이런 민망한게 이걸로 끝이면 좋겠지만 당시 한국은 이런 병맛현상이 너무나도 전반적으로 퍼져있었다.

지금도 인터넷에 우스갯거리가 되는 괴작요소들은 다 2000년 초 이시기에 나왔다. 

이 게임도 그중 하나.

일부 외국인들도 이 존재를 아는거 같기는 하다. 아아...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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