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 배쉬

너클 배쉬

1993년작

여자라곤 단 한명도 안나오는 진정한 남자만의 근육 마초 게임.

타이틀 화면부터가 땀냄새가 물씬 풍긴다.

게임 자체는 레슬링 게임이랑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랑 적절하게 짬뽕(?)을 시킨 형태.

이름대로 마초스러운 시원한 액션이 특징으로 캐릭터들의 도트들도 큼직큼직해서 박진감이 넘친다.

게임 자체가 레슬링을 접목시킨것 처럼 적들도 대부분 레슬링이랑 관련이 있다. 

물론 일부는 아스트랄한 것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 주인공도 전부다 레슬링에 나올법한 복장을 갖추고 있고 

사용하는 기술들도 하나같이 레슬링 기술들이다.

특히 일본 레슬링에서 주로 쓰이던 기술들이 오마쥬 되어서 많이 나오는데 

이걸 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캐릭터간 약간의 성능차는 있으나 큰 차이는 나지 않아서 그럭저럭 밸런스는 잡혀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추가로 아군 2명이 합류 된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철철 넘치다 못해 폭포수 수준.

특히 닌자와 럭비선수는 지금봐도 센스가 대단하다 (..)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답게 기본감각은 예전 게임들과 크게 다를게 없다.

메가 크래시도 엄연히 존재하고 점프 강킥 잡기 펀치 연속기 기본적인것은 다 있다.

하지만 이 게임만의 큰 차이점(?)이 하나 존재한다.

이 게임은 아이템이란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즉 회복 아이템도 없으며 각종 무기도 없다.

오직 믿을것은 자신의 주먹뿐!

물론 회복수단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이런 미니게임이 나오는데 여기서 승리하면 에너지가 채워지는 방식이다.

방식은 별거없고 버튼만 냅다 갈기면 된다.

의외로 빡빡한게 특징으로 에뮬레이터로 하면 높은 점수를 내기가 힘들다.

80년대의 일본 레슬러의 복장을 오마쥬 한 적들이 많이 나온다.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평이한데 중간중간에 매우 괴랄한 난이도를 지닌 적들이 존재한다.

알고도 맞아야 하는 살인적인 난이도를 가진 몇몇 놈들이 있어서 

난이도가 특정 스테이지마다 수직상승 한다.

특히 이녀석. 게임 중반부의 최대의 장애물.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매우 민첩한데다 잡기 공격도 금방 풀어버리고 AI 반응속도도 높다.

그중 가장 압박인건 알고도 맞아야 하는 점프 회오리 공격이 특징이다.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면 여기서 높은 확률로 게임오버 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게임에는 의외의 인물이 보스로 등장하는데...

이 마귀할멈 같은 녀석을 처치하면 그 할멈의 골때리는 정체가 밝혀진다.

(....)

무려 일본의 레슬러인 자이언트 바바 가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일본에서는 레슬링을 좀 안다면 절대 모를수가 없는 유명한 인물이다.

바바의 허락은 맡았는지는 알수 없지만...

자이언트 바바의 생전 모습.

당연하게도 한국의 꼬맹이들은 자이언트 바바를 알 확률이 0%여서 

왠지 적절하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나타난 도트 그래픽으로 인해 대부분은 영구로 불렀다.  안습...

지금봐도 영구 닮기는 한거 같기도....

그래서 일부 꼬맹이들은 영구가 게임에 나온다고 막 떠들어 대는 웃기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다들 바보같이 순수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최종보스 디자인이 심히 괴악한데 마치 인간얼굴에 돼지얼굴을 이식한 듯한 모습을 하고있다.

다만 보기와 달리 상당히 민첩하고 왠만해서는 원코인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최대의 난적.

물론 이 게임도 원코인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며 실제로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엔딩도 특별한 내용은 없다.

석양을 보며 뜨거운 마초들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한(?) 마무리.

괴악한 센스와 레슬링을 접목시킨 게임이라 나름 아재들의 기억 한편에는 잡혀 있는 게임.

난이도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가볍게 하기도 좋았다.

다만 벨트스크롤 게임치고는 볼륨이 작기는 하다. 

캐릭터들의 덩치가 전부 커서 용량이 딸렸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심심할때 가볍게 한판 할만한 끈적끈적한 마초 액션 게임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