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수비대 (二戦支 爆烈エトレンジャー)
1995년작
한국에서도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명작 애니메이션.
특히 80~90년생에게는 추억의 애니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것중 하나로 지목될 만큼
인지도가 매우 높다.
이 애니메이션은 당시 초딩들에게 엄청난 교육(?) 효과를 일으켰는데...
당시 초딩들은 일반적으로는 전혀 알가능성이 없는
12지의 존재를 이 애니의 존재로 달달 암기하게 되었다!
학교 숙제는 까먹어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다 외웠다고 한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80~90년대생들에게 물어보면 높은 확률로 꾸러기 수비대를 보면 외웠다고 말한다.
지금 시점에서도 12지 순서를 외울때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이런식으로 되뇌기는 아재들이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뇌리에 깊히 박힌 각별한 애니였는지는 더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용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몽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가 떠오른다면 당신은 이미 아재~~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이런 그림 보여주면서 12지신 외우라고 숙제를 줬으면 죽어도 안했을 초딩들이
꾸러기 수비대 하나만으로 알아서 척척 외우고 심지어 수십년이 흘러도 기억이 날 정도니...
역시 놀이에 의한 자련스레 익히는 교육방식만큼 효과적인건 없는거 같다.
애니의 줄거리는 대체적으로 단순하다.
동화나라를 망칠려는 악당들을 찾아내어 처치하는것.
다만 일본이 원작이다보니 일본관련된 동화들도 많이 나왔는데 그 화는 왜색문제로 모두 결방되었다.
다만 한국한정으로 돌아다니는 소문으로
꾸러기 수비대가 비극적인 엔딩으로 끝났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다만 당시로는 드물게도 주인공들이 대거로 사망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게 워낙 임펙트가 커서 그게 엔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다.
실재로는 다시 부활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여러모로 인기가 있어서 인지 당시 캐릭터들 외모랑 비슷하게 생기면
높은 확률로 그 캐릭터들의 별명을 부여 받기도 했다 (..)
뚱뚱하다 싶은 애들은 찡찡이
덩치큰 애들은 떵이
특히 찡찡이는 반마다 꼭 하나씩은 있었다(..)
당시 아동용 애니치고는 드물게 파격적인 장면들이 있는데
1. 주인공들 대다수가 사망하는 장면이 존재함
2. 주인공 일부가 연애 플러그가 서는 장면이 존재함
이게 지금 시점에서는 별거 아니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1번2번은 아동용 애니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것으로 전형적인 클리셰를 완전히 비튼것이다.
2번 역시 마찬가지로 아동용 애니에서 직접적으로 연애감정을 대놓고 드러내는 애니는 상당히 드물다.
물론 연령대가 연령대이니만큼 연애 장면은 대놓고 나타나지 않고 암시만 하는 수준이고
그 이상 진전하는 묘사는 보여주지 않는다.
여튼 나름대로는 파격적 시도를 한 작품.
아~~ 꾸러기수비대 주제가를 부르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야속한 세월이여~~
본인도 12지에 1도 관심 없다가 이 애니덕에 자연스레(?) 암기하였으며 지금도 까먹지 않고 있다.
아동용 애니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