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1979년 작
1908년에 출판한 몽고메리의 초록 지붕위의 앤을 애니화 한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 대부분은 문학덕후가 아닌이상엔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는 애들이 대다수 였다.
그러나 이 애니의 존재로 특히 한국 일본의 어린아이 층에게 앤이라는 존재를 널리 알리는데 성공한다.
애니 역시도 그 원작의 이름값은 하도록 시대를 감안해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으며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는 증거격인 애니메이션이 되겠다.
원작이 그랬듯이 당시 소녀들의 로망 생활양식 심리적 갈등과 묘사를 세심하게 잘 그려내었으며
서정적이고 순정만화같은 작화와 더불어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아주 잘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80~90년대 사이 수차례 방영해줬고
재방영도 수도없이 해줘서 이 시기의 어린아이들은 앤을 모르는 애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특히 한국 로컬라이징 되어서 나온 주제곡이 상당히 유명한데
이 만화를 당시 본 애들은 지금은 아재나 아줌마들이 되어 있을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이 나오면 아직도 가사가 일부 기억난다고 할 정도로
가사와 음의 하나하나의 흡입력과 몰입력이 대단했다.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아~! 그거! 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올 정도이니 더 말이 필요없는 수준.
대부분 어떠한 작품을 영화화 화거나 애니화 하면 어느정도 각색이 되거나
원작하고는 다른 무언가가 많이 들어가는데
빨간머리 앤은 원작의 내용을 만화로 거의 그대로 옮겨 놓은것처럼
원작을 최대한 재현하는데 촛점을 맞춰 만들었다.
그래서 이 애니를 모두 보고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서 그 장면을 떠올리며 보는 맛이 또한 일품.
물론 100%는 아니긴하지만 대체적으로 원작과 똑같이 흘러간다.
소설처럼 이 애니도 작화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시간의 흐름 역시 충실하게 표현하였다.
소설의 상황들을 따뜻한 화풍으로 미려하게 표현하였다.
현대 시점에서 봐도 화질을 제외하면 전혀 촌스럽고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다는 표현마저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앤' 스럽게 묘사할수가 있는가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현대 사회는 참으로 각박하고 매말랐다.
마치 칼로 깎아내지른 가파른 절벽과 같다.
그런 시대에 뒤엉켜 살면서 우리는 언제부턴가 얼음장 같이 차가운 냉정한 어른이 되어버렸다.
이 만화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먹고 자란 우리들의 그 순수했던 동심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 세월은 두번다시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의 추억의 물건들은 여전히 변함없다.
가끔은 그 추억의 무언가를 느끼고 보면서 잠시나마 그 시대에 잠깐 발을 딛어보는것은 어떨까?
이런 냉혹한 시대에 필요한것은 앤 같은 순수함과 낭만이다.
순수했던 그날의 추억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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