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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애니

사이버 포뮬러



사이버포뮬러 

TV : 1991년작 총 37화 

Double One :  1992년작 6화 

ZERO : 1994년작 6화 

SAGA : 1996년작 8화 

SIN : 1998년작 5화


한국에 살면서 이걸 안보고 자란 아재들이 있을까?

한국이름으론 영광의 레이서 라는 제목으로 TV에서 방영해준적이 있었다.

이름 그대로 레이싱 만화이며 약간의 미래 판타지 요소를 첨가한 만화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수많은 국민학생들을 TV앞에 앉게 만든 만화이다.


더 놀라운건 사이버 포뮬러 첫 시리즈가 91년에 나왔는데 

당시로는 전혀 없던 개념이었던 GPS 및 인공지능 시스템과 차량 변형 시스템을 묘사하였다는 것.

저중 GPS는 실제로도 구현되어 지금은 모든 차량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널리 상용화는 안되었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운전 시스템이 이미 나오고 있는걸 보면 

나름 작가는 미래를 내다본듯하다. 

90년초에 묘사한 상상의 일이 현 시대에 정말로 일어난것.

이제는 정말로 차량에 아스라다 같은 사이버머신이 탑재되고 있다!


애니 분량을 보면 감이 오겠지만 초기 TV판을 제외하면 전부 OVA버전으로 나왔다.

왜 그런가 하면 TV 본편이 생각보다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는 것.

실재로 사이버 포뮬러 TV판은 50화 까지 기획되었다고 하나 시청률 부진으로 37화에 마무리가 났다.

애니의 성격도 많이 달라지는데 TV판은 슈퍼카로 벌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었다면

이후 OVA들은 전형적인 레이싱 만화로 노선을 변경한다.


OVA 시리즈는 총 분량이 대체적으로 짧다보니 

대체적으로 주연급의 레이싱 배틀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 시기부터는 주인공 외 인물들의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며 

캐릭터들의 연애라던지 성격의 변화등이 급전개 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내부 사정이 있다.

원래 레이싱 만화 자체가 매번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이어나가기에 한계가 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높으신분들의 압박으로 억지로 시리즈를 더 만들어 나간게 SIN까지 와서 그렇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캐릭터성이 많이 망가지고 

기존 다양한 설정도 훼손되거나 무시되었다.

특히 가장 피해를 본게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인데 

적어도 TV 본판에서는 진지하고 순수한 캐릭터였으며 

작중 나이는 어려도 미성숙한 면이 크게 강조되지 않았고 

화수가 진행될수록 정신적인면에서 성장해 나가고 그랬는데

OVA판에서는 아예 캐릭터가 리셋이 되어버려서 

나이는 더 먹었는데도 오히려 초딩같은 행동을 보이며 

성격자체가 더욱 찌질해졌고 철딱서니 없는 분노조절 장애자로 나왔다.... 

애니의 분량과 스토리 진행을 억지로 짜내기 위해서 캐릭터성을 희생당해 버려서 그렇다. 안습.....




이 만화의 특징은 TV판부터 시직해서 SIN으로 끝날때까지 작중 시간이 분명하게 흐르고 있고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고 직장이 바뀌거나 세월이 흐름이 느껴지는등 

당시 만화치고는 드물게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시간의 흐름이 묘사된다.

대부분의 일본만화들이 사자에상 시공을  채택한것과는 달리 꽤나 특이한 요소.

그래서 TV판을 본 꼬마들이 SIN을 볼때쯤엔 주인공과 같이 성장하는 묘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다만 억지로 캐릭터성을 희생당한 주인공은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찌질해져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지금봐도 레이싱 머신의 묘사가 아주 절륜한데

당시엔 지금처럼 최신 기법따윈 없었는지라 

오직 노가다에 노가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머신들의 묘사를 보면 그야말로 현대에는 못보는 엄청난 장인정신이 한땀한땀 느껴진다.

지금은 거의 CG처리나 3D방식으로 제작하는지라 이런 손맛이 없다.


레이싱 머신들도 상당히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 되었는데 

지금시점으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이 만화가 나온게 90년초부터 90년말까지니깐 벌써 세월이 엄청 흘렀다.


다들 잊고 있겠지만 작중 사이버포뮬러의 마지막 OVA의 SIN 의 시대년도는 2022년이다.

90년대말의 사람들은 2020년대를 이럴것이라고 묘사한것인데

실제로 몇몇부분은 정확하게 들어맞는것들이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놀랍다.

그리고 지금은 2019년이다. 2022년까지 3년밖에 안남았다!

세월이 흘러흘러 진짜로 사이버포뮬러의 년도를 따라왔다.


어느새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명작은 시대를 초월한다고

지금 사이버포뮬러를 봐도 여전히 그때 그 즐거움과 흥분감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봐도 사나이들의 화끈한 혈투와 우정! 숨막히는 레이싱! 

그대로 피부에 느끼면서 잊혀졌던 그 시기의 기억을 일깨우자!

사포를 보면서 90년대의 메카닉 감성을 진득하게 한번 느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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