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팩/합팩
단어 그대로 게임들이 한 팩에 뭉쳐진 것을 합본팩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패미컴(NES)용 합본팩이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게 왜 필요하냐면....
당연하게도 NES 게임기만 있으면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NES는 자체 내장된 게임이 없기 때문.
그래서 추가로 팩을 구매해야 게임을 구동할수가 있다. 게임기만 가지곤 아무것도 못하니깐.
문제는 팩 한개의 값이. 꽤나 고가였다.
그 당시 기준으로 팩 하나가 싸게는 2만원 , 비싸면 5만원까지 갈 정도였으니깐.
지금시대의 2~5만원이야 별거 아닐지 몰라도
90년대 초반에 2~5만원이면 지금의 몇배의 가치가 있었다.
[NES 정품팩들]
정품을 사면 대략 3~5만원 지불해서 게임을 딱 하나만 할 수 있었다.
게임 하나만 있으면 금방 질리는건 당연한 이치라서 꽤나 난감했던 시기에
그 틈새시장을 적절하게 파고들의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킨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합본팩 , 일명 합팩이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형태로 나왔다.
닌텐도의 정식 허가를 받은 것들도 소수 있었지만 현실은 그런거 없는 불법팩이 대다수.
사실상 합팩은 거의 높은 비율로 대부분 불법판이라고 보면 된다.
초기에는 게임이 10개 미만으로 들어있는 팩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히 괴악한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부분은 대만이나 중국에서 불법복제 합팩들이 우후죽순 처럼 만들어지고
무지막지하게 널리 유통되었는데
초기엔 10개 30개 50개 이렇게 가다가
나중가면 사진처럼 260개의 게임 이런식으로 게임 가짓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어떤건 500개 이상 1000개 이상도 있었다.
팩을 꽂으면 대부분은 요런 형태로 출력이 되었다.
언틋보면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아 보여서 우와~~~ 하는 인상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합본팩이 대략 50개이상 넘어간다면 한마디로 사기팩이 많았다.
겉만 게임이 많게 포장한거지 실상 뜯어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1. 같은 게임인데 2 3 4 5 숫자만 붙여놓고 다른게임인 척
2. 시작하는 스테이지가 다르다던지 색만 좀 바뀌었다고 다른게임인 척
3. 아예 실행자체가 불가능한 깨진 게임
그나마 50가지 정도면 중복이 덜 하고 할만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그 이상은 거의 양만 잔뜩 불려놓은 사기급 팩이 99%.
그나마 50가지 / 64가지 정도로 갯수 100단위 이하의 팩들은 중복된게 덜하고 그럭저럭 괜찮았다.
합팩은 당시 주머니사정이 가벼웠던 우리에겐 꿈과 희망과 다름 없었던 물건이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사기니 마니 그러지만 그땐 다른게임 몇가지만 있어도 다행이었던 시기니깐.
팩이 고가였기 때문에 팩 많이 가져봐야 서너개 있음 많은거고 심지어 합팩 하나만 있는 애들도 많았다.
워낙에 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퍼졌는지라 지금도 종종 찾아볼수가 있을정도다.
당시 NES/패미컴 갖고 있는 애들치고 합팩이 없는 애들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니깐...
저작권같은 인식따위 없던 시기라 백화점 같은곳에서도 이런 불법팩을 버젓히 팔던 시기였기도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불법 합팩들이 어린시절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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