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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게임

용호의 권 3


용호의권 외전

대부분 용호의 권 3편으로 부르는 작이다. 

1996년 가동.


용호의권 시리즈 1,2가 나름대로 성공하면서 3편은 지금까지 유지되던 시스템을 싹 갈아엎고

모션캡처까지 쓰면서 나름 현실적인 모션을 고증할려고 노력했고

실재로 투자한 금액도 많았다.


게임 스타일은 1편과 비슷하게 제작했는데 

문제는 1편은 92년작이고 3편은 96년작이라는것이다.

그동안 킹오파 94 , 95 등 걸출한 격투게임들이 당당하게 버티던 시기라는거다.

4년이 지난만큼 그만큼 유저들의 눈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게임들에 버금가거나 더욱 뛰어난 재미를 보장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흥행을 하는데

뜬금없이 92년도의 구닥다리 감각을 들고나왔으니 일단 여기서부터 가장 문제다.

간단하게 말해 재미가 매우 없었다!


이미 유저들은 킹오파에 길들여져서 화끈한 액션과 콤보로 무장한 격투게임을 선호하였는데

오히려 용호의 권 3편은 이를 완전 역행한것. 이러다보니 평가가 좋을리가 있나...


여기서 끝이면 좋겠지만 끝이 아니다.


캐릭터들의 볼륨도 상당히 줄었으며 보스포함해서 10명밖에 되질 않는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도 토도 카스미, 후하진 제외하면 

모두 디자인 미스 수준으로 매력적이지가 않다.


거기에 보스마저도 무슨 프랑켄슈타인을 연상하는 듯 최악의 디자인으로 악명이 높다.

하필 보스 등장배경도 묘지라서 더더욱 그렇다.


간단하게 말해 사진을 보자.



헐크도 아니고 이게 뭔가....

최종보스 디자인은 지금도 두고두고 까이는 요소.

그와 별개로 성능은 개캐.

아케이드에서도 타임 릴리즈로 선택이 가능해서 더욱 막장스러움을 더해주었다.



위에서 모션캡처를 썼다고 했는데 이게 또 문제가 되었다. 

차라리 일부만 쓰면 상관없는데 쓸데없이 전부 적용을 시켜버려서

지나치게 동작들이 현실적이어서 보는 맛도 전혀 없었다는거다.

원래 격투게임들의 모션은 과장되어야 보는맛도 타격감도 있고 게임으로써의 재미가 있는법인데

현실의 사람이 할 동작들만 간단하게 행하는걸로 하나같이 모션들이 바뀌었으니 

얼마나 밋밋한 모션인지는 굳이 안봐도 알 수준.

게다가 분명 이건 2D작인데 철권 버파같은 3D 대전액션의 느낌도 어설프게 배합을해서

용호의 권인지 철권인지 애매하게 섞어놔서 이도저도 아닌 짬뽕같은 변태 작품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아주 대차게 망했다.

거의 쪽박수준으로 망해서 용호의 권 시리즈는 이걸로 막을 내리게 되리고 

캐릭터 일부는 킹오파에 팔려가버린다.


SNK3편 징크스에 원탑을 달릴 정도로 처참하게 망하고 몰락한 작인데

아랑전설3 사무라이3편 보다도 더욱 대차게 망해서 재기불능 수준까지 오고 

SNK의 목을 위협할 수준까지 와버린다. 

당연히 이런 사단을 제공한 용호의 권 개발부서는 전부 해체된다.


그래서 이 막대한 손해를 매꾸기 위해 아직 개발중인 KOF96을 급하게 내버렸고 

이는 수많은 더미 데이터들로 증명이 되고있다.

결국 용호의 권3 대실패로 급하게 출시를 해서 그런지 KOF96은  상당수가 미완인 부분이 많았고

KOF96도 전작만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한다.


 이 와중에도 참 웃기게도 아랑전설3 사무라이 3편처럼 

OST같은 다른 요소는 또 좋다는점. 

이쯤되면 SNK가 노리는건가?

    

당연하지만 용호의 권이 망하고 

용호의 권의 설정은 이제 없는거나 다름없어져서

오히려 출장작이었던 킹오파 시리즈의 설정들이 이제는 공식 설정으로 굳어져버렸다.

아랑전설과 달리 용호권은 더 일찍 망했는지라 

캐릭터들도 고유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킹오파에 오면서 그냥 바보 열혈 개그캐릭터로 망가져버린다.

안습....

SNK3편 징크스의 결정체가 바로 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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