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먹다 2
한자를 읽을 줄 아는 당시 국딩들은 거의 없었기에 통칭 삼국지로 알려진 게임. 1992년작.
다만 동명의 일본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들어서 실재 삼국지와는 내용이 당연하게 다르며
인물들 묘사도 흔히 알려진것과는 차이가 있다.
왼쪽 순서대로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위연.
특히 장비는 기존 알고있는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 한국에 들어온건 수출판인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출판에서는 삼국지가 아니라 그냥 쿠빌라이 칸 관련 인물들로 왜곡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요소.
특히 마지막 보스는 여포인데 이름이 칭키스칸으로 나온다. 압박....
당연히 오호대장이 주인공이니 유비 제갈량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만 플레이 캐릭은 아니고 스토리에서만 등장한다.
주인공이 촉나라다보니 원작 삼국지와 당연하게 다르게 흘러가는데
원작에선 크게 비중이 없던 손권과 힘을 합쳐 조조군을 아예 박살내는것도 모자라
아예 조조를 처단해버린다. 심지어 이미 죽었어야 할 여포는 최종보스다.
1편의 전작과는 달리 장르가 벨트스크롤로 바뀌어서
캐릭터를 제외하면 완전 다른 게임으로 보는게 맞다.
자사의 파이널 파이트에서 조금 더 진보된 느낌으로
실재 기판도 CPS 대쉬 기판을 사용해서
좀더 스피디한 액션과 부드러운 프레임이 특징.
이는 1년후 나온 캐딜락 시리즈에서도 동일하게 쓰인다.
도트 그래픽이라서 잘 티가 안나지만
이 게임 역시도 상당히 잔인한 묘소가 특징으로
허리가 절단나는건 기본이고
필살기나 망치로 적을 죽이면 아예 상반신만 육편이 되어 터져버린다던지
좀 후덜덜한 묘사들이 많다.
이게 2D 도트 그래픽이라 티가 덜 난거지만
사실 어린애들이 하기엔 좀 부적합한 수위가 아니었나 싶다.
이 게임도 전작인 파이널파이트 만큼 독특한 컨티뉴 화면이 특징인데
이는 후속작인 캐딜락에서도 그대로 계승되는 요소.
캡콤의 벨트스크롤 게임들이 그렇지만 이 게임도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3~4스테이지 까지 가도 잘했다고 우와 할 정도였고
그 이상을 가는 꼬꼬마들은 거의 없었다.
난이도는 지금 해봐도 어렵다.
의외로 플레이 타임도 긴편으로 자사의 벨트스크롤 게임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길다.
그래서 킬링타임용 게임으로도 적절.
아쉽게도 후속작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적이 조조군이다보니 보스도 조조군의 핵심장수들이 나온다.
다만 몇몇 스테이지는 인지도가 0인 장수들도 굳이 나와서 보스행세를 하는데
왜 인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90년대초 캡콤을 대표하던 벨트스크롤 게임중 하나다 보니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이 되었고
나름 상업적으로는 성공한다.
다만 아쉽게도 후속작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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