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에는 팩션이 있다.
자사의 폴아웃 시리즈 처럼 어떤 팩션을 선택하면 다른 팩션이 적대적이 된다던지
가입 불가능하다던지 그런건 없고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뭔가 어색한 점이 생기는데...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명예로운 전사의 영도자가
알고보니 사람들을 잔인하게 도륙하며 심지어 황제까지 암살한 냉혈한 1급 암살자였는데
또 알고보니 스카이림을 들썩이게 만들정도의 괴도이며
또 또 알고보니 윈터홀드 대학의 고위 마법사이며
또 또 또 알고보니 제국군/스톰클록의 장군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며
또 또 또 또 알고보니 뱀파이어 헌터이거나 뱀파이어의 일족이며
또 또 또 또 또 알고보니 세계를 구할 드래곤본이 나네?
(....)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뭔가 어색함을 감출수가 없다.
적어도 어느 팩션에 가입이 되면 한쪽이 불가능 하다던지 그런게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건 던가드/볼키하르 팩션 말고는 구현되어 있지 않다.
일단 대표적으로 거대팩션이라고 구분지을 만한건
다크브라더후드
윈터홀드 대학
컴패니언즈
도둑길드
이 4개 정도가 해당되는데
모두 전작인 오블리비언에 비해 퀘스트라인과 연출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왜 그런지 알아보자.
[다크브라더후드]
앞으로 언급할 나머지 팩션에 비하면 그래도 이쪽은 나은편인데
이쪽은 적어도 살인자 라는 컨셉은 유지는 하였다.
문제는 전작의 퀘스트라인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편으로
퀘스트를 끝까지 진행해도 딱히 특별한 반전도 없고 볼거리도 없다.
말이 암살자지 암살은 거의 없고 그냥 대놓고 쳐죽여도 무난한 선택지가 대부분이라 뭔가 컨셉 잡고 하기도 힘들다.
유일하게 팩션 자체를 멸망 시킬 수 있는데
보상이 너무 짜서 대부분은 멸망시키지 않는쪽을 선택한다.
그래도 멸망시킬 수 있다는 선택지라도 있어서 그나마 이쪽은 나은편이긴 하다.
[컴패니언즈]
이쪽은 퀘스트가 너무 단순하고 규모도 작아서
초보자들이 게임의 감각을 익히기 위한 팩션으로 전략되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그런만큼 게임 내 비중도 거의 없다.
실버핸드라고 네임드 산적들이 등장하지만 특별한 뒷 배경이나 관련 퀘스트도 없다.
당연하지만 반전이나 골때리는 요소도 없으며 그냥 단순무구한 일렬식 진행이다.
최소한의 다른 말을 들을 수있는 선택지도 없다.
그외에 퀘스트를 계속 진행할려면 늑대인간이 반드시 되어야 하는것도 비판의 요소로 꼽힌다.
[윈터홀드 대학]
퀘스트 라인이 전작 메이지길드에 비하면 대단히 부실한데
그냥 매그너스의 눈이라는걸 발견하고 뺑뺑이 와리가리 하다가
그 힘을 써먹을려는 나쁜놈을 쳐잡고
최종보스를 또 쳐잡고
이걸 다시 어떤 집단에게 돌려주고
주인공은 아크메이지가 되는게 끝이다.
정말 이게 끝이다.
게임내 뭔가 화려하게 보여주는것도 없으며 퀘스트도 정직하게 일직선이다.
정작 마법사 관련 팩션이지만 오히려 마법으로 진행하면 어렵고
물리형으로 가는게 더 쉽다.
정작 마법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대마법사가 탄생할수도 있다는거.
[도둑 길드]
사실 앞의 팩션들은 그래도 비중이 작다던지 눈요깃거리가 없다던지 자잘한 단점들이었고
적어도 각 팩션의 기본컨셉 만큼은 그럭저럭 유지를 하였기 때문에 아쉬워도 넘어가는 수준이었는데
도둑길드는 정말로 개판이다.
오히려 도둑적인 요소는 서브퀘스트에서나 볼 수 있고
정식 진행 루트는 그냥 전사터럼 대놓고 쳐잡는게 많아서
은신 강탈이 주가 되는 도둑적인 요소가 매우 부족해 매우 비판을 듣고있다.
정작 도둑길드 이면서 도둑적인 요소는 기타 퀘스트에나 쳐박아둔게 아이러니.
퀘스트 라인 역시 날선 비판을 받았는데
전작의 의적같은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동네 깡패 양아치 건달 같은 느낌이라 팩션 자체에 매력이 없으며
리프튼에 가면 반드시 관련 퀘스트를 받아야 하는것도 감점 요소로 꼽힌다.
팩션중 뺑뺑이 요소가 이쪽은 지나치게 많은데 이게 재미있냐면 그렇지도 않다.
요약하면 쓸데없이 분량을 늘린 느낌이 강하다.
서브 퀘스트도 수십번의 노가다를 해야 각종 기능들이 해금되는 방식이라 무지하게 귀찮고 짜증난다.
다크브라더후드 처럼 몰살루트가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그런것도 없고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모드로 도둑길드를 몰살시키는게 나왔을 정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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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라인들이 전작 오블리비언에 비하면 비중도 줄어들고
팩션에 몰입할만한 매력이 없어졌으며
각 팩션의 컨셉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훼손하였다.
다음작에서는 반드시 개선해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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