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 8
1999년작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8번째 작으로 , 이전 작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면모로 이름이 높다.
그래서 기존 파이널판타지 팬들에게는 가장 호불호가 강한 게임이 8편이다.
기존 파이널판타지는 비주얼을 그렇게 크게 중시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8편을 시작으로 각 캐릭터간의 비주얼적인 면모가 크게 강화되고
8편 이후로 나오는 파판 시리즈는
대부분 게임성보다는 비주얼에 무게를 더 실어버리는 노선을 탄다.
한마디로 내적보단 외적인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이런 문제로 일부 파판 팬들은 8편을 아주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비주얼 강조는 나쁜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자.
...뭐 이래저래 호불호가 강하긴 하지만
일단 상업적으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긴 했다.
일단 99년 당시로써는 가히 혁명에 가까운 최강의 그래픽을 선보였기 때문인데
일단 그래픽 부터 동시대의 다른 게임과는 차원이 달랐다.
99년에 이정도 퀄리티의 그래픽 게임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입이 벌어지는 수준이었으며
당시 게임잡지들은 난리도 아니었다.
이게 지금보면 어색할진 몰라도
당시로써는 눈이 휘둥그레 지는 환상의 그래픽이었다.
비주얼을 중시한 게임답게 BGM도 상당한 수준급.
파판8을 관통하는 주제곡인 Eyes on me 의 감동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러나 비주얼적인 면모를 제외한다면 순수 게임으로써의 퀄리티는 어떨까?
전작도 그랬고 이전작들도 모두 그랬지만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뛰어난 전투와 깊이있는 전투 시스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때 잘 어울러져 ,
황금비율을 유지하는 명작 시리즈였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당장에 전작인 파판7만해도 수준급의 스토리와 퀄리티있는 전투 시스템 ,
그리고 뛰어난 게임성 3박자를 모두 갖춘 게임이었고
늘 리메이크를 해달라고 요청했던 작이기도 하다.
그럼 8편의 평가는 왜 호붛호가 크게 갈릴까?
.
RPG의 가장 중요한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무엇보다도 전투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8편의 주 전투 시스템인 "정션" 이
파판8의 평가를 크게 떨어뜨린 주 요인이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습득한 마법을 MP만 소모해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마법 그 자체가 소모품이다.
그리고 정션 시스템 자체가 인게임 설명이 굉장히 불친절하고
그 조합도 난해하고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아서
불호가 굉장히 큰 시스템 이었다.
그렇다고 깊지도 않고 복잡하기만 했다.
당시 인터넷이 황성화 된 시기도 아니었고
제대로 된 공략을 찾기도 어려웠던 시기였는대
이런 난해한 시스템을 설명도 부족하고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해버리니 불호가 클 수 밖에.....
전투 자체도 처음에는 오~ 화려하다 멋져서 하게 되지만
이 게임 특성상 노가다가 없을 수 없어서
나중가면 가능하면 빨리빨리 전투를 끝내고 경험치를 받고 싶은데
8편은 그런점에서도 굉장히 불친절하다.
지나가는 잡몹 하나 처리에도 시간이 무지하게 걸려 나중가면 성가시다.
게다가 레벨시스템도 해괴한데 아군 평균보다 적의 레벨상승치가 지나치게 올라가서
나중가면 대충대충의 전투방식이 안통한다.
위에 정션 시스템을 확실히 이해해야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다.
그러다보니 높은 난이도에 좌절한 유저들도 많았다.
이렇듯이 파판 팬들에게도 호불호가 심한 말이 많은 게임이지만...
당대 충격적인 그래픽으로 수많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방아를 찧게 만든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뛰어난 BGM과 화려한 이펙트 등 , 그야말로 눈과 귀가 즐거웠던 게임임은
파판8을 까는 입장이라도 인정을 할 정도이다.
에를들어 국산게임인 창세기전만 봐도
순수 게임으로만 본다면 엉망진창이지만
스토리와 BGM이 워낙 뛰어나 명작 대우 받듯이.
둘다 좋으면 좋겠지만 그런 게임은 참으로 드물고
적어도 뭐든 한 분야가 특출나게 뛰어나도 명작 대우는 받는다.
파판8도 비슷한 케이스.
비주얼적으로는 그야말로 그 당시 최고 수준이었음은 그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7편의 리메이크만 있었고 8편은 그대로 묻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8편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다시금 들려와서 8편의 팬들에게도 환호를 받는다.
어찌됬건 호불호가 있는것은 ,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같이 분명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
게임과는 별개로 히로인인 리노아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탑급의 인기를 구사하던 여주인공 인지라
게임의 인기와는 달리 2차 창작이 활발하였으며
다른 시리즈에서 까메오로 늘 등장하는 등 인기가 아주 높다.
파판8은 잘 몰라도 리노아는 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파이널판타지 8 ,
분명 호불호가 있는 게임이지만
어디까지나 전작들의 명성에 비해 그런거지
개별적으로 보면 충분히 수작이라고 평가할만하다.
Eyes on me 를 들으며 그때 그 감성 , 추억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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