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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SECRET AGENT




시크릿 에이전트 (SECRET AGENT)

1992년작


슈퍼 마리오의 엄청난 성공으로 80년후반 90년 초반까지는 각종 액션게임들의 수요량이 급증하였으며

그에 맞게 별에 별 액션게임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던 시절이 있었다.

이 흐름이 당연하게도 PC DOS게임에도 이어져 오기 시작했는데 이 게임도 그런류의 게임중 하나다.

아마 한국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게임이라 아재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오히려 91년에 나온 커맨더킨 보다 완성도에서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 더더욱.


당시 도스게임치고는 독특하게 월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스테이지를 임의로 선택 가능했다.

물론 이것도 마리오 브라더스3의 요소를 그대로 따온것이라 특별히 신선하지는 않았다.

이 시기의 액션게임들은 마리오를 모방하기에 여념이 없었는지라...


게임 구성은 여타 비슷한 액션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지극히 단순하다.

눈에 보이는 적을 공격하여 처치하고 각종 아이템들을 먹어 점수를 높이며

열쇠를 찾아 잠긴 문을 열고 출구로 나가기. 

모두 이런 기본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다만 차이점은 다이너마이트를 먹어야만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정도 뿐 이다.

즉 특별한 개성이 있는 게임은 아니라서 크게 기억에 남는 게임은 아니다.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고 길 찾는것도 쉬운 편.

적당히 저연령층이 즐기기 좋은 난이도로 게임 구성이 맞춰져 있다.

조작감은 땅바닥에 뭔가 쩍쩍 늘어붙는 다는 느낌이랄까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한편.



다만 게임 내용과는 별개로 이 게임을 하면 상당히 심심하고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 게임은 배경음이 아예 없다.

매우 매우 고요한 게임이라 나중가면 잠이 스르륵 온다.

정말로 PC 스피커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뿅 뿅 삥 삐잉 이런 효과밖에 안나온다.

그렇다고 게임 내용 자체가 뭔가 색다른 즐거움이 확 느껴지는 구성도 아니어서 

한번 깨면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드는 게임이다.

더군다나 배경도 매우 단순해서 시각적 즐거움도 없다.

게임 구성 자체도 철저하게 기본적이라서 

큰 인상은 남기기 어려운 게임이라 지금까지 이걸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왜 이것을 기억하느냐면 

예전 친구집에 있었던 386컴퓨터에 이 게임밖에 없어서 

이 게임만 주구장창 플레이 한 기억이 매우 뇌리에 깊게 박혀서이다 (..) 

그 당시에는 인터넷 따위는 생각치도 못하던 시절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한 셈....

좋지 않은 소리만 한거 같지만 

그래도 액션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는 충실하게 다 갖추어져 있어서 그럭저럭 재미는 보장한다. 

너무 기본적이어서 현대적 감각에 물든 현대 유저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