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애니

꽃천사 루루

붕탁 2019. 6. 11. 10:51



꽃천사 루루


1979년작

1994 ( 한국 방영 년수)


그림체에서부터 뭔가 옛날향수가 팍팍 느껴질텐데

올해로 이 애니는 나온지 무려 40년(!)을 맞이하게 되는 상당히 올드한 애니다. 

 당시 미소녀 만화의 대표적인 그림체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다만 일본원작이 79년도에 나온거에 비하면 한국방영은 94년으로 꽤나 늦은편이다.

그래서 한국한정으로 이 애니가 익숙한 세대는 보통은 30대다. 일본은 40대가 넘어가겠지만....


대략 이 시기의 여성향 애니메이션이 다 그렇지만 변신소녀물이다.

다만 일반적인 변신소녀물과는 달리 해당 옷으로 변신을 하면 그 복장에 걸맞는 능력을 획득한다.


옷만 바뀌는게 아니라 그 옷의 직업에 관련된 능력도 같이 얻는다는것.

한마디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가능한 사기캐. 

후에 나오는 82년작 요술소녀 밍키와도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는데 

밍키도 해당 복장으로 변신하면 그에 맞는 능력을 가져온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밍키는 체형조차도 완전 바뀐다는거고 루루는 옷만 바뀐다는 차이점은 있다.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대체적으로 퀄리티가 괜찮은데

이 루루에도 그런면이 거침없이 들어가있다.

특히 루루의 다양한 드레스 디자인이  참으로 대단한데

꽃을 드레스화 해서 디자인 한 옷들이 수십여벌이 등장하며 

다 각자의 특색과 개성이 살아나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79년작이지만 2019년 지금봐도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당연히 주인공을 방해하는 악당들도 있기 마련인데 

사진 왼쪽의 파란옷 입은 여자와 오른쪽의 너구리 아저씨다.

매화마다 루루를 방해하지만 실패한다. 로켓단 같은 느낌.

특히 너구리 아저씨는 맨날 변장을 잘 하다가 그놈의 꼬리 때문에 걸린다 (..)


지금보면 악역이 더 이쁜거 같기도



주인공을 보조하는 고양이와 개.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평범한 묘견이 아니라 사람말을 할수있으며 사람과 동등한 지능을 지녔다!

그런데 웃긴건 주변 사람들도 이거에 대해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이 동네 고양이 개들은 저게 기본 소양인가 보다...


언틋보면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하하호호 하는 루루의 행복한 여정을 다루는 만화같겠으나

실상은 무지막지한 노가다물이다.

루루와 친구들은 그야말로 전국팔도를 떠돌며 개고생을 한다.

진짜다. 단어그대로 개고생을 엄청 한다 .


그런데 루루는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우주적으로 긍적적인 성격이라 

작중 단 한번도 힘들다는 묘사가 없으며 웃음을 절대로 잃지 않는다.

그것도 모자라 상당한 오지라퍼라서  타인의 괴로운 일을 절대로 지나치지 않으며 반드시 도와준다.

매 화가 이런식의 에피소드인데 ....

성인이 되서 보면 루루의 멘탈은 그야말로 강철을 넘어서 금강석 수준이며

무한대의 체력을 지닌 탈 인간급으로 보인다.



그러면 도대체 루루는 왜 이렇게 고생을 하는걸까?

이 주인공의 목적은 신비한 무지개꽃을 찾는것이다. 




무지개 꽃을 찾으러 그렇게 힘들게 전세계를 싸돌아 다녔는데 

루루는 마침내 무지개꽃을 찾아낸다. 그런데...........

그 무지개 꽃이 있는 장소는?




믿기지 않겠지만 무지개 꽃이 있는 장소는 자기 집이었다 ... 이뭐병...

등잔 밑이 어둡다는 표현은 이때 써야 적절하다고 할까?

그 무지개 꽃을 찾으러 전국을 떠돌며 개고생 노가다를 했는데 

정작 그 무지개꽃은 자기집 앞 마당에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꽃천사 루루의 내용은 대부분 기억못해도 

자기집 앞에 목표가 있는데 그걸 못보고 전국팔도에서 삽질한 애니라는 건 

필자를 포함해 매우 잘 기억한다.

엔딩이 상당히 좀 허탈해서 세월이 오래지났는데도 기억이 날 정도니 나름 성공(?) 한 것인가?


다만 실제 방영시기와 한국에서의 방영시기가 너무나도 차이가 나다보니

94년 기준으로는 그림체도 그렇고 뭔가 촌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세일러문이나 천사소녀네티같은 만화만큼의 전국적 인지도는 얻지 못한다. 

애초에 79년작을 94년도에 방영해줬으니.... 당연한것.




다만 그림체와는 별개로 이 시기의 일본만화들은 상당히 훌륭한것들이 많은데

오히려 별 내용없이 야한것으로 떡칠되어 있는 지금 애니보다는 

차라리 이 시기의 애니들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보인다.

올드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보는것도 좋다.

그나마 일본한정 DVD판이 출시되어서 그럭저럭 괜찮은 화질로 보는것도 가능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