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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애니

피구왕 통키



피구왕 통키


한국에선 1992년 SBS로 방영해주었다.

이 당시에 한국은 지금처럼 유선이 사방팔방에 깔린 시대가 아니어서

 지방에서는 무려 SBS 시청이 불가능(!)했다. 

지금 어린아이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그 당시엔 수도권 한정으로만 SBS가 나왔으며 

지방사는 사람들은 SBS의 존재조차도 몰랐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필자같이 지방사는 꼬마들은 정규방송으로 이걸 보는건 사실상 불가능했고 

비디오 대여점에서나 겨우 빌려서 봤다.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비디오 이름은 매직 슈퍼볼로 바뀌어 나왔고 주제가가 약간 다르다.


특히 피구왕 통키는 주제가가 아주 명곡으로 유명한데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아침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달~려보자

어릴때 이 노래를 안불러본 애들은 없었다!  


피구왕 통키의 방영으로 그야말로 당시 꼬마들에게 피구라는 장르를 폭발적으로 널리 유행시켰다. 

이전에는 피구라는 종목 자체도 모르는 애들이 많았는데 고작 이 애니 하나 때문에 엄청나게 알려졌고

너도나도 운동장에서 피구를 하며 놀기 시작하였으며 

문방구에서조차 불꽃슛 모양이 그려진 피구공을 팔았으며 

그것조차도 살 돈이 없는 애들은 빨간 매직으로 그려서 놀곤했으니 

당시 피구왕 통키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짐작할수 있으리라.


선망의 대상이었던 불꽃슛 마크의 피구공~ 아 그시절이여~~~~


사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굉장히 어색한 부분이 있는 만화다.

일단 이 만화의 주역들은 모두 초등학생이다. 

그렇다 초딩이다. 

주인공인 통키와 그의 절친인 맹태는 그나마 초딩으로 보인다.

그런데...

(..)

대략 할말이 없어진다.

분명히 저 위의 인물들도 역시 초딩이다. 

엄마 아빠 찾을 나이의 그 초딩이 맞다.

예비군 몇년차 아저씨들이 아니라 진짜로 초딩. 

그 시대 단어로 말하면 국민학생.

분명 초딩인데 키가 180 이상 정도의 거한들이 나오지 않나 

얼굴에 흉터와 세월의 흐름은 기본으로 묻어나오며 

일부는 무슨 민방위,예비군이나 나올것 같은 아재들이 주구장창 나온다.

어릴땐 몰랐지만 지금 커서 보면 괴리감이 장난이 아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괴작스러운 설정들이 상당히 많은데

통키의 아버지는 피구하다 죽었다는 이미 전설아닌 전설.

이 만화는 피구하다가 사람이 반 시체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 등

무시무시한 살인적인 스포츠로 묘사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도 부상정도는 입을 수 있지만 

이 만화의 묘사는 좀 너무 나간 감이 있다 (..)

그래도 그 시절에는 다들 순수해서(?) 그런거 신경안쓰고 잘 봤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찌됬건 통키의 인기는 단어 그대로 초월적이었으며

그 마이너한 피구를 유행시켰으며 관련사업들도 덩달아 흥했으니 한편으론 대단한 만화다.

그 인기는 90년대 방영했던 애니중에선 독보적으로 시청률이 가장 높은것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니 

더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통키가 인기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라

 그 코묻은 돈이라도 갈취할려는 어설픈 괴작들이 이어서 나왔는데...

지금보면 굉장한 흑역사급이다.

자 아래를 보자....


".........."

ㅡㅡ

이상하게도 이 시기의 한국은 어떤 특정 만화가 인기를 끌면 

그 만화의 실사화를 반드시 만드는 룰이 있었다.

피구왕 통키도 그 마수를 피해갈순 없었는데 결국 위와같은 괴작이 만들어졌다. 

저작권 따위 밥말아먹은 한국형 실사영화답게 이 실사영화도 원작자의 허락도 없이 그냥 만든것이다.

 지금 이런짓 하면 고소크리 먹기 좋다.

어린이용 실사영화갑게 퀄리티는 조잡한 수준이고 

피구왕 통키 이름이랑 설정만 일부 가져다 썼지 원작고증은 엿 바꿔 먹은 수준이다. 그냥 괴작.

믿기지 않겠지만 통키 실사역을 맡은 아이는 남자가 아니고 여자다.

지금은 아줌마가 되어 있겠지...



초등학생 입니다 예비군 아닙니다 

여튼 이런 괴작 실사영화가 나올정도로 한국에서의 통키의 인기는 확실했고 

그 시대를 보낸 애들중 어지간하면 다 기억하는 추억의 애니의 대표주자로 기억되고 있다.

다만 저 위에 통키 실사는 절대로 찾아보지 말라. 시간이 아깝다.

그걸 볼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는게 1억배는 이롭다.



그림체를 보고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후에 미니카 열풍을 만든 렛츠고! 만화를 만든 작가랑 동일인이다.

알게모르게 그 작가는 90년대 초딩들의 유행 메이커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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