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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만 아는 것들

90년대의 PC방


90년후반기 PC방의 모습


어느곳이나 대히트한 게임이 있고, 그게 대중화가 되면 그 장소들은 크게 성장한다.

90년대 초중반에 오락실에 스트리프 파이터 2 , 킹오브 파이터가 대히트 함으로 

오락실이 같이 성장하던 시기가 있었던 사례를 보면 잘 알것이다.

PC방도 마찬가지로 그 전성기를 맞이한다.

바로 전설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1 이 나오고 PC방은  유래가 없는 큰 성장을 하며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스타1 이후 리니지1 디아블로2가 연달아 나오고 PC방이 연속으로 호황기를 맞이하지만

역시 핵심게임은 스타1 이었다.



스타1의 출시로 PC방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였고 그야말로 돈을 쓸어모았는데

이게 갑작스레 치고 올라온 문화다보니 

당시 PC방은 제대로된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있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회원제니 정액제니 이런거는 없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도 컴퓨터는 고가의 물품이라 

지금처럼 업체를 통해 수십 수백대를 들이는건 불가능했고 

그 당시 PC방들은 조그만 가게같은 느낌으로 운영되었는데

컴퓨터가 많아야 20대정도 있었을정도라 늘 자리가 부족했다.

가격도 지금보다 화폐가치가 귀했을시절에 1500원 2000원을 1시간마다 받았다. 

꽤나 고가의 놀이문화였던것. 

참고로 저 당시 짜장면 한그릇 값이 그정도했다.


그정도로 PC방은 그 값을 지불하고더라도 너무나도 가고싶은 최고의 놀이장소였는지라

너도나도 스타1을 하기위해 몰려드는 어른들과 초딩들로 PC방은 대호황기를 맞이한다.

사진의 모니터가 요즘 애들은 잘 모를거 같은데

저땐 평면 모니터라는게 일반적으로는 보기 힘든 시절이라 큼직한 CRT모니터가 대부분이었다.


90년후반기의 대부분의 PC방 화면은 저랬다. 

윈98이 깔려있었으며 특별한 인프라 구축된것도 없이 거의 가정집 PC를 가져다 놓은거랑 비슷했다.

지금의 PC방 시스템하곤 천지차이.


지금처럼 모든 게임을 넷상으로 다운받아 하는게 아니라

저 당시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저렇게 CD를 대거 갖다놓는식으로 플레이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세월 좋아지긴 했다.





대략 2000년 초반부터는 PC방에 대한 인프라가 조금씩 구축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일부 PC방은 과자 사발면등 간단한 음식거리를 갖다놓기 시작했다.

지금  PC방들은 PC방인지 음식점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성장했지만...




놀랍게도 저 당시에는 미성년자 PC방 밤 10시이후 출입제한 이런게 없었다.

돈만있으면 어린애들도 24시간 죽치고 있는게 가능했다.

그래서 명절만 되면 사촌들끼리 PC방 가서 스타1 대결을 밤새도록 벌였다.




이때는 PC방가도 스타1 디아2 리니지1 이정도나 하러 갔고

그 게임들을 안좋아하는 애들은 패키지PC겜을 PC방에서 할려고 CD 들고오는 애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90년후반기 2000년초반에는 PC가 여전히 귀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2000년 초반엔 PC방이 더욱 급성장하며 자체 대회도 여는등 

각종 게임 커뮤니티의 교류 및 대화의 장으로써 쓰이기도 했다.



지금이야 PC방이 많이 죽었다. 

어지간한 가정집에도 1~2 PC는 기본으로 있는 시대고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PC의존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PC방은 공급은 없었고 수요는 많아서 어지간하면 안망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가 된것.

이런걸보면 시대가 정말로 급변하는거 같다.

어릴때는 게임에 미쳐 살았는데 나이를 먹으니깐 이것도 시들시들해진다. 

내가 게임에 흥미가 없어질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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